(서울=NSP통신) 오금석 기자 = 지난달 국제유가가 소폭 하락하면서 생산자물가 지수가 지난달보다 0.1%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유가는 미국 연방준비(Fed)은행 관계자들의 금리 인상 강조로 달러가 기세를 회복하면서 시장에서는 국제유가 상승세가 누그러지게 된 것이다.

7월 평균으로 비춰봤을 때 두바이유 기준 배럴당 42.53달러로 6월보다 8.1% 하락했다.

이로써 생산자물가 지수는 지난 4월 상승세를 타다가 이후 4개월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 생산자가 내수 시장에 출하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종합적 가격 수준을 지수화한 것이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7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7월 생산자물가지수 잠정치는 98.95로 6월보다 0.1% 하락했다.

◆ 축산물, 석탄·석유↓… 농산물, 음식점·숙박↑

품목별로 보면 공산품 중 석탄 및 석유제품이 2.6% 하락했고 농림수산물 중에선 축산물이 3.6% 떨어져 낙폭이 컸다.

주택용 전기요금 한시 인하 영향으로 전력·가스·수도요금이 2.0% 하락했다. 이번 7~9월에 한해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제가 완화 적용키로 결정되면서 물가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농산물(4.2%) 음식점·숙박(0.3%) 운수(0.2%) 등이 오르면서 농림수산품과 서비스는 각각 0.6%, 0.1%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수분류별로 보면 신선식품의 상승 폭이 컸다. 신선식품은 5.4% 상승한 반면 신선식품 이외 부문은 0.1%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생산자물가지수에 수입하는 생산품을 더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93.68로 지난달보다 0.4% 떨어졌고 지난해 7월보다는 3.7% 각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로 출하되는 수출품까지 포함한 총산출물가지수는 94.23으로 6월보다 0.6% 내렸다.

◆ 코픽스 연속적 하락, 주택담보대출 금리↓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의 기준 금리로 이용되는 코픽스(COFIX)가 전월대비 하락했다. 이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더 떨어질 전망이다.

은행연합회는 코픽스 하락 요인으로 “시장금리의 하락 영향으로 신규 코픽스가 전월보다 떨어졌다”고 말했다.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월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돼 잔액기준 코픽스보다 시장금리 변동을 빠르게 반영한다.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7월 신규취급액 코픽스는 1.32%로 6월보다 0.12%포인트 하락했다.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 사상 최저치 기록이다. 실제 은행채(AAA, 1년 만기) 월별단순평균금리는 6월 1.41%에서 7월 1.3%로 떨어졌다.

최근 4주간 공시된 단기 코픽스는 1.21~1.25%로 7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보다 낮아 내림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7월 잔액기준 코픽스는 1.69%로 지난달보다 0.04%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연속 55개월째 하락이다. 잔액기준 코픽스는 과거 취급한 예금이 만기도래하고 상대적으로 저금리인 예금이 신규 반영되면서 내림세가 이어지고 있다.

NSP통신/NSP TV 오금석 기자, keum0818@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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