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오금석 기자 = 아랍에미리트, 페루, 멕시코, 브라질 등 4개국의 투자환경이 지난해보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수출입은행(이하 ‘수은’)이 발간한 ‘2016년 투자환경위험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우즈베키스탄, 러시아 등 2개국의 위험수준은 다소 개선된 반면 아랍에미리트(UAE), 페루, 멕시코, 브라질 등 4개국의 투자환경이 지난해보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은 관계자는 “UAE는 저유가에 따른 외채지표 악화로 투자환경위험 수준이 ‘매우 양호’에서 한 단계 하락한 ‘양호’로 분류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중계무역 기지 및 금융허브 국가로 다른 중동국가에 비해 높은 정치·경제적 안정을 유지하고 있어 종합적인 투자환경은 양호한 것으로 평가됐다.

평가 단계는 매우 양호, 양호, 보통, 주의, 요주의 등 5단계로 나뉜다.

페루는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른 광업 채산성 악화, 내수시장 부진이 지속된다는 점과 단기유동성 위험 악화 등을 감안해 지난해 대비 한 단계 하락한 ‘보통’으로 평가됐다.

멕시코는 멕시코 정부의 개혁 추동력 약화에 따른 개혁성과 미흡, 브렉시트, 중국 경제 연착륙 가능성 등에 따른 세계 경제 불확실성 확대 등으로 지난해 ‘양호’에서 한 단계 하락한 ‘보통’으로 분류됐다.

하지만 미국시장 접근 용이하고 미국 경기회복에 따른 수출 증대, 큰 규모의 내수시장, 인프라 투자 수요 등을 봤을때 멕시코는 안정적인 경제성장과 외국인투자 유입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브라질은 정치적 불확실성이 증대하고 재정적자 심화, 높은 환율 변동성과 같은 외환제도의 불확실성 등으로 투자환경위험 수준이 지난해보다 한 단계 하락한 ‘주의’로 평가됐다.

이와 달리 우즈베키스탄은 대대적인 민영화 정책, 경제특구 추진 등에 따라 지난해 외국인 직접투자 유입액이 늘어났다. 또한 기업경영여건도 개선된 것으로 평가돼 투자환경위험이 기존 ‘주의’에서 ‘보통’으로 한 단계 상승했다.

러시아도 국가경제에 큰 영향을 주는 국제유가의 반등, 환율 안정 등으로 ‘주의’에서 한 단계 개선된 ‘보통’으로 분류됐다.

다만 유럽연합(EU)의 대러시아 제재가 7월말에서 내년 1월까지 연장됨에 따라 제재 해제이전에는 큰 폭의 외국인 투자 유입 증대가 이뤄지기 힘들 것으로 보고서는 평가했다.

수은 관계자는 “이번 보고서는 우리나라 주요 20개 투자국의 국가별 투자동향과 국가신용위험을 비롯해 시장동향을 분석한 것으로 우리 기업의 해외사업 리스크 관리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NSP통신/NSP TV 오금석 기자, keum0818@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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