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박정섭 기자 = 삼성그룹계열의 호텔신라(008770)에 대해 투자했던 외국인투자가들이 대거 빠져나가고 있다. 외국인지분율이 올들어 사상최저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2분기 실적이 어닝쇼크를 기록한데다 향후 전망도 매우 불투명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호텔신라의 외국인지분율은 올 초 30%대에 육박했으나 8월8일 13.89%로 올 최저수준이다.

지난해 7월 14만원대까지 치솟던 주가도 8일 5만9100원에 마감했다. 1년여만에 주가가 거의 3분의1토막이 났다.

이처럼 외국인투자가들이 대거 호텔신라 주식을 처분하고 주가가 곤두박질 치는데는 실적악화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지난해부터 악화되기 시작한 실적은 올해도 별반 개선되고 있지 않고 있다. 올 2분기엔 영업이익이 184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36.3%가 감소했다. 당초 300억원대를 시장에선 기대했지만 이에 못미치면서 ‘어닝쇼크’ 수준을 기록한 셈이다. 1분기에 비해서도 영업이익은 2.9%가 감소했다.

더 큰 문제는 향후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점.

한 외국계 증권사는 호텔신라에 대해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매도로 두단계나 하향하고 목표주가도 기존 10만원에서 4만7000원으로 절반이상 깍아내렸다.

관광업계의 한 전문가는 "호텔시장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점이 호텔신라엔 다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NSP통신/NSP TV 박정섭 기자, desk@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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