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P통신 강영관 기자] 보금자리주택 1차에 이어 2차 보금자리주택 6곳이 발표됐다.

2차 보금자리주택 해당 지역은 서울 내곡동과 세곡동 강남권 2개 지구를 포함해 경기도에서는 구리 갈매, 남양주 진건, 부천 옥길, 시흥 은계 등 총 6곳이다.

2차 보금자리주택은 6개 지구에서 5만5000여가구가 건설된다. 이 가운데 71%인 3만9000가구가 공공 분양 및 임대주택인 보금자리용으로 분양된다.

내집마련정보사 양지영 팀장은 “청약저축 가입자라면 1차에 강남 세곡, 우면지구에 공격적으로 청약하고 떨어지면 2차 보금자리주택을 노리는 것이 좋다”며 “1차에서 떨어지더라도 2차에서도 강남 물량이 남아있기 때문에 안전하기 때문에 1차에서 상당수의 청약저축 장기가입자인 경쟁자가 빠져 나간다면 2차에서 당첨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말했다.

◆부동산 시장 영향

1차 보금자리주택에 이어 2차 보금자리주택 지구 지정은 쏠림현상을 더욱 심화하게 할 것으로 보인다. 예비 청약자들은 위치, 분양가 등에서 경쟁력이 큰 보금자리주택에 쏠리는 반면, 그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떨어지는 민간 아파트의 인기는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민간건설업체들은 계획된 물량 중에서 택지지구, 재개발·재건축 물량 등 입지여건이 좋은 물량을 우선적으로 분양하고, 상대적으로 인기가 떨어지는 물량은 미루거나 포기함으로써 전반적으로 분양물량이 더욱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

그동안 수요자들에게 인기를 끌어왔던 광교신도시, 청라지구 등 지역도 보금자리주택의 지구의 경쟁력이 더 큰 만큼 청약경쟁률이 상대적으로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

이외에 2차 보금자리주택의 위치가 서울 도심에서 15~21km 근접한다는 점에서 도심 수요와 강남권 수요를 충족시키는데는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보금자리주택 보완점

보금자리주택은 반값 아파트가 실현이 된 만큼 무주택 서민들의 내집마련에는 큰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공급 물량 배정 등에서 추가적인 검토가 필요하다.

우선 특별공급과 우선공급 물량이 일반 물량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중이 크다. 또한 상대적으로 수요가 많이 몰리는 인기 지역에 더 많은 물량이 필요하다. 이에 대한 문제점은 1차 보금자리주택 발표에서도 논란이 됐었던 문제였다. 그 문제는 1차 보금자리주택에서도 경쟁률에서도 확연히 드러난다.

사전예약 물량은 강남 세곡, 서초 우면, 고양 원흥, 하남 미사 등 시범지구 분양아파트(2만463가구)의 70%인 1만4295가구다. 서울 강남권은 대부분 마감된 반면 나머지 지역에선 미달된 곳이 나왔다.

국가유공자, 장애인 등 기관추천 특별공급에선 강남 세곡만 완료됐고, 나머지 3곳은 미달됐다. 또한 지난 12~14일 진행된 3자녀 이상 특별공급 사전예약에서는 총 707가구 분양에 6883명이 신청해 평균 9.7대 1의 경쟁률을 보였지만 하남 미사지구의 9가구는 최종 미달됐다.

또한 보금자리주택 개발계획으로 오히려 주변 부동산 가격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 그동안 그린벨트 지역으로 묶여 황무지와 같았던 땅이 보금자리주택으로 지정이 됨으로써 가치가 커지면서 투기 바람이 성행할 수 있다. 따라서 발표부터 나올 것이 아니라 세밀한 계획이 세워졌을 때 발표가 이뤄지는 이른바 ‘선 조치, 후 발표’ 등의 세심한 대책도 필요한 상황이다.

DIP통신 강영관 기자, kwan@dip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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