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NSP통신) 염공료 기자 = 거제도는 6.25이후 경제적으로 많은 발전이 있었던 곳이다. 거제도 포로수용소 유적지를 탐방하다보면 어려웠던 시절부터 발전하는 경제성장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뿐 아니라 거제도는 아름다운 섬들이 많아 뱃길 따라 여행을 해도 좋다.

◆신선이 놀았다는 신선대에 올라=거제시 남부면 갈곶리에는 신선대와 해금강테마파크 그리고 반대 쪽 언덕아래 바람의 언덕이 있다. 그중에서 제일 먼저 신선대에 올라보았다.

신선이 놀았다 하여 신선대라는 불리운다. 신선이 올라 평화로이 바둑이라도 둘 것 같은 평평한 모습이 신비스럽다.

바위의 퇴적층이 꼭 시루떡을 쏟아 놓은 듯 한 모습이다. 울퉁불퉁 바위를 타고 올라 정상에 서면 넓게 다도해의 모습이 멋지게 펼쳐져 있다.

신선대 바위의 생김새가 ‘갓’ 모양으로 생겨 갓 바위라고도 부른다. 옛사람들은 관직에 나가기 위한 기원제를 지내기도 하였다고 한다. 파란하늘과 멋진 바위의 어울림이 지금이라도 이곳에서 제를 올리면 소원이 이루어질 것 같은 풍경이다.

신선바위에 올라 다도해를 보고 돌아 내려오는 길 병아리가 졸고 있는 듯 한 바위가 보인다. 그 바위 뒤쪽으로 작은 해수욕장이 보이는데 함목해수욕장이다.

이곳은 몽돌로 이루어져 있어 파도가 들고 나면서 몽돌 구르는 소리가 좋다.파도가 밀려가면서 몽돌이 따라 구르면 촤르륵 소리를 내는데 사람의 마음을 평안하게 한다. 안쪽으로 둥그스름하게들어와 있지만 바람이 불고 파도가 치면 위험하다. 몽돌해수욕장 앞의 바다가 깊어 특히 어린아이들은 조심을 해야 한다.

◆해금강테마파크에서 추억에 젖어=신선대에 올라 다도해의 풍경을 보고 계단을 올라와 오른쪽에 자리한 해금강테마파크의 마당에 들어선다. 이곳은 폐교된 초등학교 분교에 1950년~1970년대의 향수어린 생활용품을 전시한 곳이다.

운동장이었던 마당에는 자갈이 깔려있고 유럽풍으로 개조된 건물은 초등학교 분교였다는 것이 상상도 못할 정도로 멋지다. 오른쪽 계단을 올라 2층 전망대에 오르면 신선대와 다도해의 모습을 좀 더 시원스럽게 볼 수 있다.

해금강테마파크는 생활용품과 유럽장식품 5만 여점이 전시되어 있다. 1층은 만화방, 이발소, 초등학교 교실, 1950~70년대의 영화 포스터등 다양한 테마별로 꾸며 놓았다. 교실에 앉아 수업을 하던 어린 시절의 모습을 흉내내보기도 하고 아버지가 즐겨 찾던 주박에 앉아 보기도 한다.

1층의 추억어린 장소를 돌아보고 2층에 오르면 유럽의 범선 모형들이 전시되어 있는 방이 보인다. 멋진 모습의 배 모형은 푸른 바다를 항해하는 모습을 상상하게 한다.

그 외에 유럽의식기나 밀랍 인형 등 유럽의 생활상을 볼 수 있다. 1층이 동양의 추억을 전시했다면 2층은 유럽의 추억을 전시했다고 할 수 있다. 조금은 동떨어진 느낌이지만 동서양을 함께 볼 수 있는 소소한 재미가 있다. 입장료는 어른 6000원, 청소년 4000원, 어린이 3000원이다.

◆죽기 전에 가봐야 할 곳 바람의 언덕=바람의 언덕은 죽기 전에 가봐야 할 국내 여행 1001에 꼽히고 있다. 이곳은 신선대와 해금강을 둘러보고 언덕을 넘어 내려오면 도장포 항구 옆에 자리하고 있다.

도장포항구는 외도나 해금강의 섬들로 떠나는 배를 승선할 수 있는해금강선착장이 있다. 바람의 언덕은 해금강테마파크에서 걸어 내려 올 수도 있고 도장포항구에 차를 주차하고 걸어올라 갈 수 있다.

작은 언덕에 잔디밭을 만들고 언덕위에는 풍차를 만들어 놓아 외국의 풍경과 같다. 풍차 아래작은 언덕에서 바다를 보면 넓고 파란빛에 마음을 빼앗기고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면 온몸을 빼앗긴다.

겨울바람이세차게 불어오면 살을 에이는듯하지만 여름날 불어오는 바람은 적당한 습기를 머금고 있어 시원하다. 동백꽃이 피는 계절에는 풍차 옆 계단을 올라 동백나무 숲을 거닐며 향기에 빠져도 좋다.

신선대, 해금강테마파크, 바람의 언덕은 근처에 옹기종기 모여 있어 아름다운 풍경을 둘러보기에 편하다.

NSP통신/NSP TV 염공료 기자, ygr632@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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