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박지영 기자 = 한세실업(105630)은 지난 22일 엠케이트렌드(이하 MK) 지분 40%(주식수 505만9806주)를 1190억원에 인수하는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1주당 양수 가격은 2만3518원으로 기준주가 1만7907원에 경영권 프리미엄율 31%가 적용됐다. 이로써 한세실업은 MK의 최대주주가 되며 양수 완료 후 MK 실적을 연결 편입할 예정이다. MK의 경영진은 변동 없이 유지된다.

피인수사인 MK는 국내 토종 패션 업체로서 자체 브랜드 TBJ, 앤듀, 버커루와 라이선스 브랜드 NBA, LPGA를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와 중국 패션 시장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2015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897억원(YoY 11%), 55억원(YoY -10%, OPM 1.9%)을 기록했다. 2016년 컨센서스 매출과 영업이익은 3531억원(YoY 22%), 159억원(YoY 189%, OPM 4.5%)이다.

국내 부문 전년도 기저 효과와 2014년 5월 중국에 진출한 NBA의 고성장이 실적 개선을 견인하고 있다.

패션 브랜드 회사 인수와 관련해 한세그룹은 브랜드 비즈니스에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왔다고 밝혔다.

2018년 그룹 목표 매출에서 브랜드 비즈니스 비중을 12%(4000억원)로 잡아 왔다. 이번 결정은 과거 인수한 드림스코(현 한세드림, 유아동복, 11년 8월), 에프알제이(캐주얼, 15년 5월)에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추가하기 위해서다.

올해 초 한세실업의 패션 비즈니스를 양수한 한세예스24홀딩스가 아닌 한세실업이 인수 주체가 된 이유는 자금력 때문이다.

홀딩스의 현금및현금성자산은 9970만원(매도가능금융자산 포함 시 4억원)인 반면 한세실업은 1407억원(5214억원)으로 외부 조달 없이도 인수자금 마련이 가능하다.

양사간의 시너지 효과에 대해서는 당장에 기대할 수 있는 가시적인 시너지는 없다. MK OEM물량은 빅벤더인 한세실업이 담당하기에는 소량으로 수직계열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

향후 중국 사업 규모 확대 시 한세실업이 생산에 참여할 가능성은 있으나 현재는 MK의 OEM업체 선정 및 협상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간접적인 효과만 기대해볼 수 있다.

내년 9월 계약 만료인 중국 NBA 라이센스 지속 가능성에 대해서는 중국 사업의 성장성을 보고 MK를 인수한 만큼 중국NBA 라이센시 지위 지속 여부가 관건이다.

현재 2025년까지 8년 계약 연장을 협의 중이며 재계약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딜 클로징 전에 연장 여부가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화영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본업인 OEM부문 전방 수요 위축에 따른 매출 성장세 둔화(선적지연 지속), 원재료인 면화가격 급등에 따른 수익성 악화 우려, 중립적인 환율 영향, 불확실성이 있는 브랜드 비즈니스 진출 등이 센티멘트(투자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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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P통신/NSP TV 박지영 기자, jypark@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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