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박유니 기자 = 해마다 가장 뛰어난 아동 도서를 쓴 사람에게 수여하는 뉴베리 상을 두 차례나 수상한 이야기의 거장 ‘케이트 디카밀로’가 신작 이상하게 파란 여름으로 돌아왔다.
비룡소에서 출간된 이상하게 파란 여름은 전작 에드워드 툴레인의 신기한 여행을 잇는 감성 힐링 동화로 세상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과 세대를 아우르는 스토리텔링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간결한 문장으로 잔잔하게 마음을 물들이는 디카밀로식 문체가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1975년 미국 플로리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상하게 파란 여름은 각자의 목적을 품고 ‘리틀 미스 센트럴 플로리다 타이어’ 대회에 나가 상금을 받기 위해 모인 세 소녀의 우정을 다루고 있다. 레이미는 바람이 나 집을 나간 아빠를 돌아오게 하기 위해, 루이지애나는 보육원에 가지 않고 동물원에 맡겨진 고양이를 되찾기 위해, 베벌리는 강압적인 엄마에게서 벗어나기 위해 대회에 나가고 싶어 한다. 저마다의 환경과 아픔을 가지고 우연찮게 모이게 된 세 소녀가 서로에게 조금씩 곁은 내어 주며 이해할 수 없는 세상에 대해 눈을 뜨게 되고, 결국 서로를 구하게 되는 ‘이상하게 빛나고 파란’ 여름날의 모험을 펼쳐나간다.
이번 신작은 작가 스스로 “마음에서 우러나온 진짜 이야기”라고 밝힐 만큼 디카밀로가 작가로서의 뿌리가 된 시절로 돌아가 그때의 경험을 반추한 자전적인 작품이기도 하다. 용감하지도 않고, 뭔가를 시도해 보았지만 잘 되지는 않고, 늘 자기 영혼을 걱정하며 살았던, 그리고 아버지의 부재를 겪었던 어린 시절의 경험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모든 것을 잘 이겨낼 수 있었던 성장에 대한 성찰이 잘 담겨 있다.
케이트 디카밀로는 현재 미국에서 독자들에게 가장 사랑 받고 영향력 있는 작가로 손꼽히고 있으며 국내 독자들에게는 2014년에 그의 전작인 에드워드 툴레인의 신기한 여행이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 등장하면서 유명해졌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세대를 초월하는 두터운 팬층을 지니고 있으며, 에드워드 툴레인의 신기한 여행은 현재까지 27만부 이상 판매되어 독자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NSP통신/NSP TV 박유니 기자, ynpark@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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