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오금석 기자 =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7%로 낮추고 내년도는 2.9%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자물가 성장률은 1%대 초반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은행은 14일 ‘2016년 하반기 경제전망’을 발표하고 국내외 경제여건 등을 고려해 올해 우리 경제의 성장률을 이같이 조정했다고 밝혔다. 한은은 우리경제가 이번해 2.7%에서 내년 2.9%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발표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한은이 지난 4월 발표한 2.8%보다 0.1% 포인트 내린 수치다. 소비자물가는 1%대 초반 상승률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전년에 비해 낮은 유가 수준과 수요측면의 하방 압력 지속 등이 요인이다.
부문별로 보면 민간소비가 하반기에 완만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취업자수 증가폭 축소 등 가계소득 여건 개선이 제한적인 가운데 개별소비세 재인하 종료 등으로 하반기에는 승용차 판매가 조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설비투자는 지난해보다 상당폭 축소될 것으로 진단했다. 기업구조조정과 영국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 등으로 기업경영환경 불확실성이 커질 것이라는 이유다. 다만 차세대패널(OLED), 친환경차 등 유망 신산업에 대한 투자는 증가세가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건설투자는 주거용 건물을 중심으로 지난해보다 증가세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주거용 건물은 지난해 주택착공의 호조로 인해 크게 증가했다. 비주거용 건물도 상업용 건물의 수익성 개선에 따라 높은 증가세를 유지했다. 다만 토목 건설은 정부의 SOC 예산 규모 축소로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경상수지는 흑자규모는 950억달러로 전망했다. 올 상반기 통관 수출은 10.0% 감소, 하반기 역시 1.2% 감소하면서 연간 기준 5.7% 감소세가 관측됐다. 수입은 상반기 13.5% 감소, 하반기 1.2% 감소해 연간 7.5% 감소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1%, 내년에는 1.9%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농산물·석유류를 제외한 식료품이나 에너지 제외지수는 각각 1.8%, 1.9%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소비자물가는 전년에 비해 낮은 유가 수준으로 수요측면의 하방압력 지속 등으로 1%대 초반의 상승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기간별로는 유가 하락의 영향이 점차 소멸되면서 상반기 0.9%에서 하반기 1.3%로 오름세가 확대될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경제전망에서 한은은 세계경제 성장률을 3.0%로 전제했다. 원유도입단가는 배럴당 42달러, 내년에는 49달러로 전망했다.
올해 성장경로의 하방 리스크로는 브렉시트, 미국 금리인상 등과 관련해 대외불확실성 증대가 꼽혔다. 세계성장 둔화에 따른 글로벌 교역 회복 지연 가능성과 특히 기업구조조정 등에 따른 경제심리 위축 등을 요인으로 봤다.
다만 거시정책이 확장되면서 소비·투자심리개선, 유가 안정에 따른 자원수출국 등 신흥국 경기가 개선되고 엔화 강세로 인한 수출경쟁력이 개선될 것으로 평가했다.
NSP통신/NSP TV 오금석 기자, keum0818@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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