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박지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 이하 문체부)와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동필, 이하 농식품부)는 국립국어원(원장 송철의), 한국관광공사(사장 정창수), 한식재단(이사장 윤숙자, 이하 재단), 한국외식업중앙회(회장 제갈창균) 등 관계 기관들과 협의체를 구성해 외국어로 잘못 표기된 한식 메뉴판을 바로 잡는다.

현재 한식메뉴 외국어 표기법과 관련해 메뉴명이 표준화(일원화)된 것은 200개 수준이고 전문가 검증 등을 통해 표준화는 되지 않았더라도 번역에 오류가 없는 메뉴는 약 3700개.

이에 대해 국립국어원과 한식재단은 공동으로 외국인을 포함한 언어(영, 중, 일) 및 음식 분야 전문가그룹을 구성해 한식메뉴의 외국어 표기법을 표준화하는 데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또한 한국관광공사는 새로운 메뉴가 지속적으로 개발되고 있는 현실에 즉시 대응할 수 있도록 비록 표준화는 되지 않았지만 한식당에서 곧바로 사용해도 무방한 메뉴명을 번역해 나갈 예정이다.

현재 한국관광공사는 외국어 번역 등 제공서비스인 누리집(visitkorea)를 별도의 독립된 사이트로 구축해 이용자의 접근성을 강화하고 여러 기관의 외국어 표기 관련 정보가 집적된 대표적인 플랫폼으로 만드는 방안을 추진한다.

네이버 등 검색포털 사이트와 협력해 검색창에 음식명을 입력하면 3개 국어(영어, 중국어, 일본어)의 표준 번역안이 표출되도록 할 방침이다.

한식재단은 올해 7월부터 2달 동안 한식당 외국어 메뉴판 오류 시정을 위한 온라인 캠페인을 전개한다.

이 캠페인은 외국어 메뉴 오류 사진과 상호명을 오역된 메뉴판 신고 온라인 창구에 신고하면 한식재단이 식당에 연락해 이를 개선하는 절차로 이뤄지는 시범 사업이다.

재단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과 협력하여, 음식점에 대한 원산지 점검 시 외국어 메뉴판 오류를 시정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한다.

한국관광공사는 조사 결과 오역이 있었던 식당을 중심으로 외국어 메뉴판 개선을 유도하는 한편 한국방문위원회, 강원도청 등과 협력해 평창올림픽 관련 도시 내 식당 1000 곳에 대한 외국어 메뉴판 제작을 지원한다.

올해 하반기에는 관광특구 내의 식당 400곳에도 추가로 지원할 계획이다.

NSP통신/NSP TV 박지영 기자, jypark@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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