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정태 기자 = 지난 11일 배우 오달수가 현업 최고의 전문가와 함께하는 무료 영화 강좌 두 번째 강의를 위해 ‘CGV 시네마클래스’ 5기를 찾았다.

연극을 통해 연기에 입문한 후, 봉준호, 박찬욱, 김지운, 최동훈, 류승완 등 한국 대표 감독들의 러브콜을 받으며 대체할 수 없는 영화배우로 입지를 굳건히 다진 그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연기, 그리고 삶의 철학을 밝혔다.

올드보이 괴물 조선명탐정 해적 국제시장 암살 베테랑부터 개봉을 앞둔 터널 국가대표2까지 장르불문 충무로에서 가장 사랑 받는 배우 오달수는 “연기란 배우가 가지고 있는 무의식의 세계까지 끌어내는 것이지만 그 인물의 정확한 감정을 끌어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연기는 과학이다”라고 말하며 강연의 시작을 열었다.

이어 “연기를 하는 행위 자체가 굉장히 관념적인 것이고 이를 구체화시켜 가는 것이 연기의 연습이자 작업과정이다”며 “배우가 연기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철학이 뒷받침 돼야 하고 배우는 철학자가 돼야 한다”고 정확한 분석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공연 처음부터 끝까지 연기에 너무 빠져있으면 관객들이 부담스럽고 거부감이 들 수 있다. 배우가 너무 힘주고 몰입하는 것도 경계하는 편이다”라는 말에서는 언제나 과장되지 않은 연기로 모든 역할을 소화해내는 그의 연기 철학을 엿볼 수 있었던 것.

이윤택 연출가의 오구로 데뷔하며 이완된 연기를 훈련 받았다고 밝힌 그는 “지금도 연기할 때 연기가 정확히 표현되는지 나를 관찰하고 있는 제 2의 자아를 가지려 노력한다”며 “막상 연기를 시작하면 깊이 빠져들어서 동선도, 대사도 잊는 경우가 있다. 항상 의식하고 의심하라”라고 자신의 경험에서 우러난 진솔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배우가 되고자 하는 이들에게 “연기는 ‘그냥’ 하는 것이다. ‘그냥’이라는 말이 어떻게 보면 무책임한 말 같지만 ‘그냥’ 하는 것이 가장 오래가고 향기롭다. 조금씩 켜켜이 쌓여가는 것이 연기의 내공을 쌓아가는 방법 중 하나인 것 같다. 여러분들도 시간이 지나면 이 뜻을 이해하고 실천 할 수 있을 것이다”라며 미래의 영화인들에게 진심 어린 응원을 전했다.

수강생들과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애정 어린 조언을 들려준 배우 오달수의 강의가 끝나자 수강생들은 “깊고 넓은 연기의 세계에 대해서 솔직하게 답해주셔서 굉장히 좋았다”, “연기 전공자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아주 좋은 강연이었다”, “연기방향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계기가 되어 행복했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올해로 5기를 맞은 CGV 시네마클래스는 영화 산업을 더욱 심층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하는 탄탄한 입문클래스다.

8월 31일까지 9주 간 CGV 씨네 라이브러리(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 내)에서 암살 최동훈 감독, 대배우 오달수 배우, 차이나타운 제작사 폴룩스픽쳐스 안은미 대표, 아가씨 베테랑 명량 등을 투자·배급한 CJ E&M 권미경 상무 등 현업 최고의 영화 전문가들이 기획·제작, 연출, 연기, 투자·배급, 외화수입, 영화마케팅, 극장마케팅, 감상·비평 총 8개 강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NSP통신/NSP TV 김정태 기자, ihunter@nspna.com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