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YG엔터테인먼트 공식홈페이지>

[DIP통신 류수운 기자]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양현석 대표가 표절논란 중심에 선 빅뱅의 지드래곤 솔로데뷔 곡 ‘하트브레이커(Heartbreaker)’ 및 ‘버터플라이(Butterfly)’와 관련 최근 소니ATV로 부터 ‘음원 무단 사용 금지’ 경고장을 받은데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양 대표는 24일 낮 12시 28분께 YG공식홈페이지를 통해 ‘표절논란’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장문(A4지 5매 분량)의 글로 표현해냈다.

“대중을 속이려다 생긴 논란이 아니라 그 반대로 생각했다가 생긴 논란으로 지금의 상황이 더욱 안타깝다”는 심경 글에서 그는 지난 17일 소니ATV측 법무법인을 통해 전달받은 경고장에 대해 침묵하고 있었던 배경을 “담당 퍼블리싱 회사에서 원작자에게 곡을 전달했다는 얘기를 전해듣고 의견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에서 YG가 먼저 입장을 밝히는 것은 순서가 아니라는 생각에서였다”고 설명했다.

소니ATV는 당시 경고장에서 YG측에 지드래곤의 ‘하트브레이커’와 ‘버터플라이’, 빅뱅의 ‘위드 유(With U)’, 투애니원(2NE1)의 ‘아이 돈 케어(I don’t care)’ 등이 미국 가수 플로 라이다의 ‘라이트 라운드((Right Round)’, 밴드 오아시스의 ‘쉬즈 일렉트릭(Shs’s electric), 조의 ‘라이드 위드 유(Ride with U)’, 라이오넬 리치의 ‘저스트 고(Just Go)’ 등과 각각 곡의 일부분이 흡사하다며 ‘저작권 무단 사용 금지’를 요청하고, 이를 방송을 통해 알렸다.

그는 아직 명확한 표절 결론이 나지 않은 마당에서 “1절의 랩플로우가 비슷해 표절시비가 붙은 ‘하트브레이커’의 원곡이라 주장되는 플로 라이다의 ‘라이트 라운드’의 저작권 지분 90%를 가지고 있는 퍼블리싱 회사들은 말을 아끼고 있는데 반해 10%를 보유한 소니ATV측만이 공식 입장이라며 언론에 공론화하고 있다”고 불쾌감을 나타냈다.

이어 “소니ATV가 오아시스의 ‘쉬즈 일렉트릭’과 지드래곤의 ‘버터플라이’가 2마디 5초정도의 주선율이 비슷해 표절로 주장한다면 머라이어 캐리의 신곡 ‘스탠딩 O(Standing O)’와 투애니원의 ‘인 더 클럽(IN THE CLUB)’의 경우는 8마디 24초가 주선율과 유사한데 이에대해서 머라이어 캐리가 표절했다고 말할 수 있겠냐”고 따져 물었다.

또 “소니ATV측이 보낸 경고장은 하루에 백통도 넘게 보낼 수 있는 형식적인 서류에 불과한 것으로 방송(MBC 시사매거진 2580)을 위해 갑작스럽게 만들어진 듯 부실하다”며 “이 경고장에는 기다리던 원작자의 입장은 어디에도 없었으며, 애초 표절 논란이된 지드래곤의 ‘하트브레이커’와 ‘버터플라이’외 이 두 곡 갖고는 표절로 몰기에 불리할 것 같았는지 투애니원의 ‘아이 돈 케어’와 빅뱅의 일본 곡인 ‘위드 유’까지 포함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들 표절 곡이라 지칭되는 ‘아이 돈 케어’와 ‘위드 유’는 YG의 메인 프로듀서인 테디와 페리의 작품으로 이들이 저작권자인 동시에 유명인이다 보니 소니ATV가 이점을 악용하고 있는 듯 하다고 오히려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논란이 시작된 지난 한 달 동안 YG는 단 한 번도 소니ATV에 뒷거래를 통한 문제 축소 방편으로 부탁이나 협의를 요청한 적이 없다”며 “추후 원작자들의 요청이 있어 법적 절차를 밟아야 한다면 YG는 두려움없이 성심성의껏 이에 응하겠다”고 결코 표절은 없었음을 강조했다.

양 대표는 이번 표절논란과 관련 “표절이란 단어는 음악을 만드는 사람들에게 있어 최대의 불명예와도 같은 단어”라며 “추후에 원작자들이 표절이 아니라고 밝혀도, YG가 법적으로 이긴다고 해도 당사자들에게는 큰 상처 자국으로 남을 것”이라고 소니ATV의 행동 자제를 촉구했다.

그는 “소니ATV의 기준대로 비슷한 일부분을 억지로 짜 맞추려 노력한다면 이 세상에 존재하는 그 어떤 음악도 자유로울 수 없다”고 지적하고 “저작권자들의 권리를 보호하는 것이 소니ATV의 업무라면 다른 저작권자들에 대한 인격과 권리도 소중하다는 것을 알아달라”고 덧붙였다.

표절 논란의 글을 맺으며 양 대표는 “소니ATV에게 전하는 YG의 처음이자 마지막 제안은 원작자의 조속한 답변을 YG측에 전달해 주고 최종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언론 보도를 자제해 줄 것”을 재촉구하며, “추후 YG측에 문제를 제기한 4곡들이 원작자 또는 법원에서 표절이 아니라는 판결날 경우에는 무참히 짓밟혔던 YG의 꿈틀거림도 대비해야 될 것”이라고 소니ATV 표절시비로 인한 ‘명예훼손’ 등의 궁극적 책임을 물을 준비를 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왜 YG는 표절과 관련 아무런 공식입장을 내놓지 않는걸까. 혹 사실아냐”라는 대중의 의심속에서도 오랜 침묵을 지켜왔던 양 대표의 이번 입장표명으로 ‘YG vs 소니ATV’ 표절 공방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결론이 어떻게 나든 이번 표절시비는 YG와 그의 패밀리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게 될 것 같다.

한편 양 대표의 이번 글에서는 그동안 YG를 둘러싼 여러 소문에 대한 오해의 해명도 담겨있다.

그는 가장 민감한 소문 ‘표절은 YG의 고도 홍보전략’, ‘지드래곤은 천재 작곡가로 ‘하트브레이커’는 단독작곡작’, ‘특정 방송사와 불화’에 대해 각각 “YG는 그런 생각을 할 만큼 머리가 좋지 못하다. 지드래곤은 유명 그룹 리더로 첫 솔로앨범을 발표하는 것이라 유별난 전략을 고민해야 할 만큼 홍보가 절실한 상황은 아니었다”, “지드래곤과 함께 한 지난 9년 동안 지드래곤을 ‘천재’라는 단어로 표현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지드래곤의 공동작곡 형태를 밝혔으며 이로인해 팬들에게 오히려 소속가수의 능력을 깎아내린다고 오해받았다”, “1주일에 한번 방송출연이라는 YG의 홍보 전략 때문에 생긴 오해 같다. 방송사를 무시하거나 출연을 일부러 거절하지 않았다”고 적극 해명했다.

DIP통신 류수운 기자, swryu64@dip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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