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 국회의원 (심상정 의원)

(서울=NSP통신) 강은태 기자 = 국회 정무위원회 기관 업무보고에서 심상정 정의당 국회의원(경기 고양시갑)이 대우조선해양 대규모 부실을 초래한 산업은행은 부실의 공모자라고 질타하자 이동걸 산업은행 행장은 면목없고 죄송하다고 답했다.

심 의원은 “‘대우조선해양 대규모 부실 앞에 산업은행은 눈뜬 봉사였으며, 무능을 보여줬다”며 “산업은행은 부실의 공모자였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우조선해양의 부실·분식의 징후가 곳곳에 나타났음에도 산업은행은 보유중인 ‘재무이상치분석시스템’도 활용하지 않았고, 외부 전문가의 말(안진회계법인)만 믿었다”며 “산업은행은 내부 여신지침도 지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심 의원은 “정부와 산업은행이 각각 또는 합계해 50% 이상 출자한 사업체에 대해서는 신용상태가 양호하여 (대우조선해양을) 사후관리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했으나, 지난 감사원 보고서가 밝히고 있듯이 이를 지키지 않았다”며 “즉 2013년 2월 정부와 산업은행의 합계 지분이 48.61%로 사후관리 대상에 포함돼야 하나 전혀 관리되지 않았다”고 폭로했다.

하지만 현재 산업은행은 “전산시스템의 제외 사유 명기오류로 점검대상 누락으로 인한 실무적 착오였다”고 밝히며 “이사회, 감사위원회, 회계법인 질의 등 점검을 실시했으나 어떤 부실징후도 발견할 수 없었다”며 사실상 손실 발생 여부를 사전에 인지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취지의 해명을 하고 있다.

(심상정 의원)

한편 심상정 의원은 “대우조선해양은 ‘겉으로는 계속 흑자였다고 주장하나 같은 기간 돈은 하나도 들어오지 않았던 상황 이었다”며 대우조선해양의 재무제표 분석을 보여주면서 “이 표를 작성하는 데에 불과 몇 시간도 걸리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산업은행의 대우조선해양 관리 부실을 물었다.

NSP통신/NSP TV 강은태 기자, keepwatch@nspna.com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