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P통신 김정태 기자] 품질에 문제 있는 칠판 등 교육기자재를 전국 초중등학교에 납품할 수 있도록 해 주는 대가로 업체에 뒷돈을 받은 학교장과 공무원 등 총 49명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칠판 납품금액의 25% 상당을 소개비로 받은 알선브로커 26명을 검거하고 그 중 경기 모 초등학교 학교운영위원장 추씨(49) 등 2명에 대해서는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나머지 24명에 대해서는 불구속 형사입건했다.

이들로부터 칠판 등 학교기자재를 구매해 주는 대가로 뇌물을 수수한 현직 학교장 13명 등 교육공무원 18명도 검거했다. 이 중 14명에 대해서는 불구속 형사입건했다. 나머지 4명에 대해서는 관할교육청에 징계통보했다.

경찰청은 칠판 납품업체 A회장 회장으로부터 향응을 접대받고 조달단가를 고가로 책정해 준 조달청 구매담당 공무원 이씨(47)에 대해서는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회사 대표로부터 과장기사 게재, 제품홍보와 학교성향 정보제공 대가로 1680만원 상당을 받은 학부모기자단 학부모의 눈 편집주간 서씨와 대표 조씨에 대해서는 불구속 형사입건했다.

A회사 회장 박(58)에 대해서는 세금계산서와 거래명세표를 허위로 작성해 조달청을 속인 후 고가 단가계약을 체결해 수십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얻고, 회사 자금 2억2000만원 상당 횡령과 학부모기자단 상대로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신청됐다.

이들 피의자들의 범행을 살펴보면, 알선브로커 피의자인 추씨(49) 등 24명은 전현직 학교운영위원장, 전직 학교장 교감및 교육청 서기관 등 교육공무원 출신.

이들은 학교장과 행정실장과의 인맥을 형성, 모 흑판 대표 박씨(50)에게 알선을 약속, 서울 모 초등학교 등 총 300여개의 국공립 초중등학교의 학교장과 행정실장을 찾아가 부탁해 납품을 성사시킨 후 알선비 면목으로 총 납품금액 38억3300만원의 20% 상당인 7억1700만원의 금품을 수수했다.

피아의 김씨(61) 등 13명의 학교장, 김씨(45) 등 5명의 행정실장은 국공립학교에서 근무하는 교육공무원들.

이들은 브로커인 박씨(54) 등 10여명으로부터 OO 흑판의 칠판이 납품되게 해달라는 청탁을 받고 구매될 수 있도록 편의를 봐 주고 현금 500만원에서 80만원 상당을 교부받아 뇌물을 수수했다.

피의자 서씨(43,여)는 사단법인 학부모기자단 수석위원 겸 학부모의 눈 신문사 편집주간, 피의자 조씨(47)는 학부모기자단 집행위원장 겸 학부모의 눈 신문사 발행인.

학부모의 눈은 OO 흑판 대표 박씨(50)가 작성해 이메일로 보내준 내용대로 기사를 작성해 ‘교실수업환경개선:칠판혁명, 기자 : 서 OO ’이라는 제하로 특집기사를 게재해 주는 대가로 180만원 상당을 수재했다.

피의자 편집주간및 기자인 서씨는 모 업체 대표 박씨(50)로부터 ‘학교별로 전교조 존재여부, 교구선정위원회 존재여부, 다른업체와 구매계약 여부, 구매예산반납 여부’ 등 학교성향 정보파악과 학부모의 눈 신문사에서 발행한 신문기사 중 ‘OO 칠판 홍보용 기사’를 학교장및 행정실장을 상대로 배포하면서 구매를 요청해 달라는 부정한 청탁을 받고 그 대가로 1500만원 상당을 수재했다.

향후 경찰청은 알선브로커 상대로 칠판 납품 외에 또다른 교육기자재 납품관련 비리 혐의 계속수사및 관할 교육청과 협조해 관련 첩보 입수 후 계속 수사할 방침이다.

DIP통신 김정태 기자, ihunter@dip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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