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왼쪽부터 시계방향 순으로 지드래곤 빅뱅 투애니원 <출처=YG엔터테인먼트 공식사이트>

[DIP통신 류수운 기자] YG패밀리가 가요계 표절시비로 거센 폭풍우를 맞고 있다.

YG엔터테인먼트 소속인 빅뱅의 지드래곤이 최근 발표한 솔로 앨범 곡이 표절이라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같은 소속사의 빅뱅과 투애니원(2NE1)도 표절 논란 중심에 섰다.

지난 20일 방송된 MBC <시사매거진2580>에 따르면 지드래곤의 ‘하트브레이커’와 ‘버터플라이’, 빅뱅의 일본 발표곡 ‘위드유’, 투애니원의 ‘아이 돈 케어’ 네 곡이 표절시비에 놓였다.

지드래곤의 경우 ‘하트브레이커’는 플로 라이다의 ‘라이트 라운드’, ‘버터플라이’는 오아시스의 ‘쉬즈 일렉트릭’을 표절, 지난 17일 저작권퍼블리싱 업체로부터 무단사용에 대한 경고장을 받았다.

빅뱅의 ‘위드유’와 투애니원의 ‘아이 돈 케어’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아이돈케어’는 라이오넬 리치의 ‘저스트 고’와 유사해 음원 사용에 대한 제약을 받게 됐다.

이날 방송에서 표절관련 저작권 관리인 측 변호사는 “음악 전문가들의 감정을 거친 결과 여러 부분에서 상당히 실질적으로 유사하다는 판정을 받았다”며 “이 4곡의 기획제작사 및 작곡 편곡자들에 대해 현재 저작물 무단 이용에 따른 금지와 대응을 요구하는 경고장을 보내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 YG측은 현재 어떠한 입장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아 표절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가요계에서는 “표절은 어쩌면 우리 가요계가 무의식적으로 양성해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며 “제작사나 기획사, 작곡자 마저 빨리 히트곡을 만들어 성공하려는 ‘안일무사’함이 가요계 전반에 확산되면서, 표절은 어쩌면 이들에게 필요불가결한 하나의 요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 같아 개운치 않다”고 개탄의 목소리를 냈다.

한 음악 관계자는 “곡들이 원곡이라 주장하는 곡들과 언뜻 들어보면 멜로디가 비슷하게 들릴 수 있다. 하지만 이를 단순히 비슷한 풍이라고 표절로 몰아세우는 것은 다소 무리라고 생각된다”며 “곡이 유명세를 타지 않았다면 이를 굳이 표절로 비슷한 곡을 발표한 원작자들이 시비를 걸지는 않았을 것 이라며 사실 진위여부에 대한 명확한 규명이 표절논란에 앞서 먼저 필요한 것 같다”고 확정되지 않은 사안을 너무 확대해석하지 않았음 좋겠다는 의견을 전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지드래곤외 손담비(토요일 밤에)와 왁스(결국 너야), FT아일랜드(빙빙빙), 이승철(소리쳐), 이승기(가면) 등도 표절 도마위에 올랐다.

DIP통신 류수운 기자, swryu64@dip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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