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P통신 류수운 기자] 생애 첫 뮤지컬 무대에 오르는 걸그룹 소녀시대 제시카가 극중 키스신에 대한 소감을 한마디로 “설렌다”고 표현했다.

제시카는 오는 11월 14일 초연이 예정된 뮤지컬 <금발이 너무해>(Legally Blonde : The Musical)에서 극중 아름다운 금발의 뛰어난 미모에 지적미까지 겸비한 그야말로 ‘엄친 딸’ 엘 우즈로 분해 그의 연인이자 하버드 법대생인 에밋 역을 맡게될 상대 배우와 달콤한 키스신을 선보이게 된다.

원작에서는 4차례 키스신이 등장, 이번 뮤지컬에서 제시카는 이 신을 몽환적 분위기로 연출해낼 계획이다.

1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아티움에서 열린 뮤지컬 <금발이 너무해> 제작발표회장에 모습을 드러낸 제시카는 생애 첫 키스신에 대한 소회를 “키스신을 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 새롭다”고 수줍음 가득 설레했다.

이어 자신을 응원차 현장을 찾은 팬들에게 활짝 웃어보이며 “키스신이 많이 없길 바라죠?”라고 묻는 여유로움을 보였고, 이에 팬들은 “네”라며 한 목소리로 힘차게 대답해 주위를 웃게했다.

이날 제시카는 “영화 <금발이 너무해>를 정말 재밌게 봤다. 겉모습도 금발이고, 성격도 내게 익숙한 것 같다”며 첫 뮤지컬 도전인데도 떨려하지 않는 당찬 모습으로 눈길을 받았다.

그는 또 “훌륭한 선배 배우들에게 도움을 받아 열심히 뮤지컬 연기에 임하겠다”며 “출연 배우들에게 누를 끼치지 않도록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아시아 최초이자 국내에서 처음 공연될 뮤지컬 <금발이 너무해>에는 여자주인공 엘우즈 역으로 제시카와 미스코리아 이하늬, 뮤지컬 배우 김지우가 트리플 캐스팅 됐으며, 남자주인공 에밋 역에는 영화배우 김동욱과 뮤지컬 배우 김도현이 더블캐스팅 돼 배역을 놓고 선의의 경쟁에 나서게 된다. 이밖에 가수 김종진과 뮤지컬 배우 전수경 추정화 고영빈 등도 함께 출연, 이들 주인공들과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한편 전미 입장수입 9000만 달러라는 경이적 흥행기록을 세운 영화 <금발이 너무해>(2001년작)를 원작으로 재탄생된 뮤지컬 <금발이 너무해>는 2007년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막을 올린 뒤 그해 토니상 7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바 있다.

DIP통신 류수운 기자, swryu64@dip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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