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빛나 기자 = 두산건설은 8일 사업부 중 하나인 화공플랜트사업(CPE)을 두산 자회사이자 구조조정 전문 회사인 DIP홀딩스에 매각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매각 금액은 1172억원이다.

두산건설은 당초 지난 5월 10일 GE와 매각 계약을 체결한 배열회수보일러 사업과 함께 화공플랜트사업 역시 외부에 매각할 계획이었지만 M&A 시장 상황 등이 여의치 않아 연내 매각 가능성이 불투명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두산건설의 현 상황으로는 지속적인 성장에 제약이 있다고 판단해 매각을 진행키로 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화공플랜트사업은 3년 연평균 33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고 지난 1분기에 928억 원의 매출과 46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는 등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

두산건설은 지난 HRSG사업과 이번 화공플랜트사업부 매각으로 총 4172억 원의 현금을 확보하게 됐다. 이를 통해 두산건설은 큰 폭으로 순차입금을 줄이고 앞으로는 ICR 1배 이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DIP홀딩스는 이를 사업부로 인수해 빠른 시간 내에 수익성 개선, 경쟁력 회복 등 경영 정상화와 사업가치 제고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2009년 설립된 DIP홀딩스는 구조조정 전문 회사로서 그 동안 삼화왕관, 두산DST, SRS코리아 등 크고 작은 계열사 사업부를 인수한 뒤 가치를 제고시켜 성공적으로 매각한 바 있다.

두산 관계자는 “최근 KAI지분 매각, 두산DST 매각 등으로 여유 자금을 확보하고 있어 이번 인수로 인한 재무적인 부담은 없다”며 “이번 DIP홀딩스의 화공플랜트사업 인수로 두산인프라코어, 두산건설 등 일련의 재무구조개선 작업이 마무리 된 만큼 이제는 실적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NSP통신/NSP TV 김빛나 기자, kimbn@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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