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오금석 기자 = ◆금융 노사 2차 산별교섭…입장차만 확인=금융 노사가 제2차 산별중앙교섭을 진행했지만 서로 입장차이만 확인한 채로 끝났다.

지난 2일 노사 대표자가 참석한 가운데 열렸던 산별교섭에서 사측은 호봉제 폐지 및 성과연봉제 도입과 저성과자 해고 기준 마련, 신입직원 초임 삭감, 임금동결 등 노측에 요구했다.

하지만 노조측은 성과주의 임금제도 금지와 성과평가에 따른 징벌금지, 임금 4.4% 인상 등 요구하면서 사측과는 정반대의 입장을 전달했다.

김문호 위원장은 “금융산업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 사측의 요구안은 절대 수용할 수 없다”며 “사측이 안건을 철회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금융위원회가 주도한 ISA를 두고 “대통령이 안심대출, 계좌이동제, ISA를 금융개혁 성과로 얘기하고 있고 모두 금융위가 만든 상품”이라며 “금융권의 자율경영은 반드시 조성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양측의 의견이 서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어 협상타결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3차 교섭은 오는 10일 오후 4시 은행회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27개 공공기관의 성과연봉제 조기 도입=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31일 산하 27개 공공기관의 성과연봉제 조기 도입을 마무리했다.

기관별로는 한국전력, 한국수력원자력, 석유공사 등 공기업 12곳과 코트라(KOTRA), 무역보험공사, 세라믹기술원 등 준정부기관 15곳이 연봉제 도입을 끝냈다.

도입 시한은 공기업의 경우는 이 달, 준정부기관은 오는 12월까지로 준정부기관은 권고안보다 6개월 정도 빨리 도입에 들어간다. 기타공공기관은 자율이다.

공공기관 성과연봉제는 호봉제와 같은 연공서열 중심의 급여체계가 아닌 개인별 업무성과를 평가해 급여 수준차이가 결정되는 임금체계다.

지난 2010년 6월부터 1~2급 간부직을 중심으로 성과연봉제를 도입했다가 올해 1월부터 일하는 분위기 정책을 위해 5급이상까지 확대한 것.

성과연봉제 대상은 간부직 2급 이상에서 4급 이상(40%)으로 늘이고 기본연봉 차등도 1~2급 2%에서 1~3급 평균 3%로 강화한다. 또 성과연봉은 1~3급까지 현행 간부직 기준을 적용한다.

다만 4급은 근무년수, 재원규모 등을 감안해 성과연봉 비중을 간부직 대비 공기업은 30%에서 20%, 준정부는 20%에서 15%축소한다. 이는 개선방안은 5직급체계(최하위 직급 5급)를 전제한 것이다.

그러나 이번 성과연봉제 도입 확대는 노사의견 없이 이사회의 의결로만 이뤄져있어 반쪽자리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NSP통신/NSP TV 오금석 기자, keum0818@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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