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류수운 기자 = 우리나라의 댄스 일변도 아이돌이 아닌 실력파 뮤지션을 세계 시장에 소개하는 K-팝 쇼케이스가 영국에서 현지 팬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와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원장 송성각)은 지난 19~21일 영국 브라이튼 레이티스트 뮤직 바에서 개최된 ‘The Great Escape 2016(이하 TGE)’에서 마지막 날 열린 ‘케이팝 나이트 아웃(K-Pop Night Out)’을 성황리에 마쳤다고 23일 밝혔다.
지난 21일 약 2시간 동안 펼쳐진 이번 쇼케이스에는 지난해 열린 제 12회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에서 최우수 록 음반상을 수상한 록 밴드 ‘단편선과 선원들’과 뛰어난 가창력에 자신만의 고유한 개성을 덧입힌 ‘두왑’ 음악을 선보이는 ‘바버렛츠(The Barberettes)’가 무대에 올라 개성있는 음악들로 관객과 음악 관계자 300여 명을 매료시켰다.
먼저 시대와 장르, 국적의 경계마저 허무는 듯한 ‘포크락’으로 승부한 ‘단편선과 선원들’이 지난 4월 발매한 앨범 ‘뿔’의 수록 곡 등을 선보이며 현지 한류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단편선과 선원들’의 리더 단편선은 “새로운 환경에서 공연을 했지만, 음악만으로 관객과 소통하고 호흡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며 “앞으로 예정된 캐나다, 호주 공연에서도 ‘단편선과 선원들’만 뽐낼 수 있는 음악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SXSW)’와 ‘미뎀(MIDEM)’을 비롯한 다양한 해외 음악 페스티벌 경험이 있는 ‘바버렛츠’는 이번에도 역시 노련하고 세련된 무대매너를 뽐냈다. 이들은 지난해 10월 DDP에서 개최된 ‘서울국제뮤직페어’에서 ‘TGE’ 총괄 디렉터 ‘케빈 무어(Kevin Moore)’에 의해 직접 캐스팅돼 이번 행사에 참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바버렛츠’의 멤버 안신애는 “여러 번 해외 공연을 했지만, 영국은 첫 무대라 낯설었다”면서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에 감사하고 앞으로의 해외 공연에서도 관객들에게 즐거움과 웃음을 줄 수 있는 무대를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TGE 총괄 디렉터 케빈 무어는 “지난 뮤콘 2015에서 ‘바버렛츠’를 선택한 내 결정이 틀리지 않았음을 확인해준 무대였다”며 “뮤콘 2016에서는 뛰어난 실력을 가진 새로운 한국 뮤지션들을 더 많이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2006년 처음 시작돼 매년 5월 영국 브라이튼에서 열리는 ‘The Great Escape’는 해마다 음악 관계자 3500여명을 비롯해 1만6000여 명의 관람객이 찾는 유럽의 대표적인 음악 페스티벌이다.
홍정용 한콘진 콘텐츠진흥2본부장은 “어느 때보다 참신하고 새로운 창작의 원동력이 최근 한국 음악계에 불고 있다”며 “장르의 벽을 허물고 새로움에 도전하는 뮤지션들이 한국 시장에만 머무르지 않고 세계로 나아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NSP통신/NSP TV 류수운 기자, swryu64@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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