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P통신 강영관 기자] 수도권 전세시장 오름세가 가파르다. 가을 이사철 수요가 미리 유입되는 등 전세수요는 많으나 물건 구하기가 쉽지 않은 탓.

서울에서 전셋집을 찾기 쉽지 않기 때문에 서울과 가까운 경기 지역으로 수요가 몰리면서 하남, 남양주, 구리 등이 큰 폭 상승했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가 지난 21일부터 27일까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값을 조사한 결과 주간 전세가 변동률은 0.22%를 기록했다.

이번주 전세가 변동률은 서울이 0.26%. 지난주(0.14%)보다 상승률이 2배 가까이 올랐다.

지역별로는 ▲송파구(0.64%) ▲강동구(0.54%) ▲서초구(0.35%) ▲강남구(0.35%) 등 강남권 상승세가 가파르다. 이어 ▲노원구(0.24%) ▲동작구(0.21%) ▲성북구(0.20%) ▲도봉구(0.20%) ▲서대문구(0.20%) ▲중구(0.20%) ▲용산구(0.19%) ▲강북구(0.19%) ▲양천구(0.17%) 등도 올랐다.

송파구는 전 지역에서 전세물건 품귀현상을 보이고 있다. 가을 이사철 수요까지 미리 움직이면서 수급불균형 현상이 점차 심화되는 모습. 잠실동 잠실리센츠 125㎡가 3000만원 오른 4억8000만~5억원, 풍납동 한강극동 145㎡가 2000만원 오른 2억7000만~2억9000만원.

서초구도 전세물건이 부족하기는 마찬가지. 중소형 아파트가 없자 큰 평형대까지 수요가 옮겨가면서 대형 아파트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서초동 진흥 171㎡가 5500만원 오른 3억8000만~4억2000만원, 우면동 대림 155㎡가 4000만원 오른 4억~4억5000만원.

노원구는 3주 연속(0.24%→0.27%→0.24%)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상계동 일대가 인기로 중소형 아파트는 대기 수요도 많은 상태. 상계동 주공7단지 69㎡가 700만원 가량 오른 9000만~1억500만원, 보람 61㎡가 200만원 가량 오른 7500만~8000만원이다.

경기 및 신도시 아파트 전세가 변동률은 각각 0.24%, 0.11%며 인천은 0.08%다.

지역별로는 ▲하남시(1.00%) ▲남양주시(0.78%) ▲구리시(0.70%) 등 서울 인접지역이 크게 올랐다. 이어 ▲파주시(0.55%) ▲화성시(0.38%) ▲의왕시(0.38%) ▲고양시(0.35%) ▲파주신도시(0.33%) ▲산본신도시(0.29%) ▲평촌신도시(0.28%) ▲양주시(0.26%) ▲용인시(0.25%) ▲인천 서구(0.21%) 등이 상승했다.

하남시는 서울 강동구, 송파구 등에서 전세를 구하지 못한 세입자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큰 폭으로 올랐다. 그러나 전세물건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 창우동 꿈동산신안 105㎡가 1000만원 올라 1억4000만~1억6000만원, 신장동 백조현대 72㎡가 500만원 올라 9000만~1억원이다.

파주는 경의선 복선전철 금릉역을 이용할 수 있는 금촌동 일대가 강세다. 파주LCD산업단지 등 인근 산업단지 수요층이 두터운데다 경의선 복선전철 개통으로 서울 출퇴근 수요까지 가세해 문의가 활발하다. 금촌동 뜨란채4단지 105㎡A가 500만원 오른 1억1000만~1억3000만원.

인천 서구는 마전동, 검암동 일대가 올랐다. 전세물건이 귀해 집주인들이 전세가를 높여도 바로 거래로 이어지는 모습. 검암동 서해그랑블 89㎡가 500만원 상승한 9000만~1억1000만원, 마전동 검단대주피오레 112㎡가 500만원 상승한 9500만~1억1000만원.

DIP통신 강영관 기자, kwan@dipts.com
<저작권자ⓒ 소비자가 보는 경제뉴스 통신사 : DIP통신.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