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박정섭 기자 = 특급 호텔가에 이름변경과 대대적인 리모델링 바람이 불고 있다.
기존의 이미지를 벗어나 침체된 상황을 뚫기 위한 마케팅의 일환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이 소유한 강릉의 씨마크호텔은 기존 강릉현대호텔에서 이름을 변경했다. 이 호텔은 기존 호텔을 아예 허물고 그 자리에 새로 설립됐다. 지난해 9월 오픈한 씨마크호텔은 경포대 해변이 바로 앞에 위치해있고 지상15층으로 총 150개 객실이 있다.
이 호텔은 스파와 사우나등 최신식의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고 있어 럭셔리호텔을 표방하고 있다. 하지만 숙박료만 정상가격이 80만원대에 달해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오라관광이 소유한 메종글래드 제주도 34여년간 써오던 제주그랜드호텔에서 이름을 바꿨다. 제주시 연동에 위치한 이 호텔은 지난해 리모델링을 거쳐 새롭게 변신했다. 500실 규모로 디자인이나 부대시설등에 중점적으로 리모델링을 했다는 게 호텔측 설명이다. 메종글래드는 서울 여의도에도 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 역삼동의 벨레상스서울호텔도 르네상스호텔에서 이름을 바꿨다. 이 호텔은 주인인 삼부토건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외국브랜드인 메리어트계열의 르네상스이름을 못쓰게 된 것. 자체적인 새 이름으로 승부수를 던지겠다는 뜻이 내포돼있다. 벨레상스호텔측은 "이름은 변경됐어도 기존 르네상스에서 제공된 서비스보다도 더 높은 서비스로 고객을 맞이하겠다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호텔업계의 한 관계자는 "특급호텔들이 리모델링과 동시에 이름을 변경하는 경우가 잦아지고 있다"며 "치열한 경쟁에서 앞서고 침체된 호텔경기를 만회해보다는 노력의 일환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NSP통신/NSP TV 박정섭 기자, desk@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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