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P통신) = 지난 6월 9일 개막한 후, 온 나라를 흥분 속으로 몰아가고 있는 2006 독일월드컵. 막바지 촬영이 한창인 영화 <신데렐라> 역시 월드컵 열기를 피해갈 수 없었다. 특히 지난 13일(화)은 우리나라가 토고와 본선 첫 경기를 치른 결전의 날. <신데렐라>의 배우들과 촬영 스탭들도 바쁜 촬영 일정을 잠시 뒤로 한 채 월드컵 응원에 동참했다.

열띤 응원전을 펼쳐 보자는 것은 신세경을 비롯해서 유다인, 안규련, 안아영, 전소민 등 신세대 여배우들의 아이디어였다. 또래 젊은이들이 시청과 광화문 등 거리에서 응원전을 펼치는 것에 반해, 영화 촬영 때문에 몸이 묶여 있던 이들이 먼저 발벗고 나서서 촬영장을 또 다른 월드컵 응원장으로 만들어 보자고 제안했던 것. 촬영장의 모든 스탭들이 적극적으로 호응해 주는 가운데 부산의 영상촬영 스튜디오에 있는 성형외과 세트장은 서울의 시청 앞을 방불케 하는 열띤 응원의 현장으로 변했다.

붉은 색 응원복과 다양한 악세사리로 한껏 맵시를 부린 이들 여배우들은, 좀 전까지 음산한 분위기에서 공포영화를 찍은 배우들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또래의 발랄함과 열정으로 이번 응원전을 이끌었다. 다섯 여배우들이 경쟁적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선수들을 목이 터져라 응원하는 모습은 이번 응원전의 또 다른 볼거리였다고. 신세경은 골키퍼이자 주장인 이운재 선수를 가장 좋아하여 이운재 선수가 골을 막아낼 때마다 다른 누구보다 기뻐했다. 특히 후반, 이운재 선수가 토고 선수의 날카로운 문전 프리킥을 완벽하게 막아낼 때는 마치 자신이 막은 것처럼 좋아해, 촬영장에 웃음을 선사했다는 후문.

한편, 이날 촬영장 응원전에서는 신종 응원 구호도 등장했다. ‘대~한민국!’과 번갈아 가면서 ‘신~데렐라!’에 맞춘 박수 응원이 터져 나왔던 것. 한국 대표팀의 16강 진출 기원과 더불어 영화의 성공을 바라는 흥겨운 자리가 되었다. 이날 경기는 역시 온 국민의 바람대로 우리나라의 승리로 끝나, 촬영장을 더욱 달아 오르게 만들었다. <신데렐라> 현장 스탭 팀은 바쁜 촬영 일정 가운데서도 시간을 내서 함께 응원한 보람이 있었다면서 즐거워 했고 앞으로 있을 한국전에서도 계속해서 현장에서 즉석 응원전을 필칠 예정이라고 한다. 그리고 월드컵 응원전을 함께하며 더욱 돈독한 팀워크를 다질 수 있는 일석이조의 시간이 되었다고 입을 모았다.

영화<신데렐라>는 평범한 여고생들이 성형수술을 받은 후, 하나둘 참혹하게 죽어가며 그 안에 드리워진 섬뜩한 저주가 드러나는 이야기로, 평범한 여고생 현수에는 신세경이, 성형외과 의사인 엄마로는 도지원이 열연한다. 그리고 현수의 엄마에게 성형 수술을 받은 후 기이한 환상에 시달리며 죽어가는 현수의 친구들로 요즘 가장 눈에 띄는 신세대 스타들인 유다인, 안규련, 안아영, 전소민이 가세해 올 여름, 가장 소름끼치는 공포를 선사할 예정이다. 영화 <신데렐라>는 현재 부산 세트장에서 막바지 촬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오는 8월에 개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