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빛나 기자 = 금융권 노사의 산별교섭이 또 다시 무산됐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은 14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예정돼 있던 제2차 산별 중앙교섭이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사용자협의회)의 불참으로 불발됐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7일 1차 산별 중앙교섭이 무산된 데 이어 두 번째다. 금융권 성과주의 도입을 둘러싼 양측의 입장이 여전히 팽팽하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노조측은 협상 장소에 참석해 사측을 기다렸지만 사용자 대표 전원은 이날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며 “사용자협의회와 34개 사업장 사측 대표자들에게 산별교섭에 성실하게 임할 것을 다시 한 번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금융노조는 이날 사측에 2차 산별교섭에도 불참한 것을 강력히 항의하고 오는 21일 제3차 산별중앙교섭을 개최할 것을 요구했다.

노조는 또 금융공기업 사측 대표자들을 연달아 항의방문하고 사용자협의회 복귀와 산별교섭 참여를 요구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사용자협의회는 이날도 금융노조가 일방적으로 교섭 회의 개최를 요구해 참석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사용자협의회 관계자는 “교섭방식, 교섭대표 선임에 대해 먼저 합의한 후 상호 합의하는 날짜에 교섭회의 개최를 제안했다”며 “빠른 시일 내 노사 합의로 교섭이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NSP통신/NSP TV 김빛나 기자, kimbn@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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