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NSP통신) 조성호 기자 = 전라남도는 14일 순천 주암 문성마을에서 주민들이 참여하고 주도하는 ‘옻나무 소득숲 조성’ 행사를 실시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낙연 전라남도지사와 허상만 전 농림부장관, 조충훈 순천시장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옻나무 2년생 1천 그루를 심었다.

문성마을은 그동안 마을에 자생하는 옻나무를 채취해 옻 숙성 된장을 담가 판매해오다 가공․유통․체험을 통해 마을 주민 소득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 사업계획을 수립했다. 이어 전라남도의 ‘숲 속의 전남’ 만들기 공모사업에 선정돼 6천만 원을 지원받아 3.5ha의 옻나무 생산 기반을 확충하게 된 것이다.

이낙연 도지사는 이날 행사장에서 “고소득 품목인 옻나무를 심어 마을 공동체사업에 이용하는 문성마을은 ‘숲 속의 전남’ 만들기의 모범이 되고 있다”며 “모든 마을이 생산적인 아이디어로 앞을 내다보는 소득숲 조성에 참여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옻나무는 심은 후 3년차부터 소득 창출이 가능하며 우루시올(Urusiol) 성분이 함유돼 뭉친 피를 풀어준다. 살균 효능도 있다.

25가구가 거주하는 문성마을은 지난 2011년 마을 소득 공동체법인을 설립하고 옻나무를 숙성한 옻 된장과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연간 4억여 원의 마을소득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의 마을 공동 소득 창출 사업에 선정돼 메주 제조 체험시설을 개관했으며 행정자치부의 공동체 글로벌 자랑대회에서 장려상을 수상했고, 전라남도로부터 최우수 행복마을로 선정되기도 했다.

전라남도는 주민․단체들이 직접 참여해 숲을 조성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주민․단체 참여 공모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해 16억 원을 들여 39개소의 주민 참여숲을 조성했다. 올해는 40억 원을 들여 85개소에 마을숲, 하천숲 등 경관과 소득을 높이는 숲을 조성할 예정이다.

한편 전라남도는 올 한 해 ‘숲 속의 전남’ 만들기에 646억 원을 들여 1천 100만 그루의 나무를 심을 계획이다. 서남해안 바닷길, 마을길, 샛길 등 해안 경관을 획기적으로 확충하는 ‘전라도 정도(定道) 1000년 가로수길’ 조성을 위해 6월 말까지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또한 도민과 함께 생활주변에 꽃과 나무를 심는 ‘花木(화목)한 생활운동’도 추진하고 있다.

NSP통신/NSP TV 조성호 기자, nsp3360@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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