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빛나 기자 = ◆지난해 은행지주 실적 대폭 감소 = 지난해 은행지주회사의 당기순이익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은행지주회사의 순이익은 5조5951억원으로 전년보다 7883억원(12.3%) 감소했다.

2014년 일부 은행지주회사가 자회사를 새로 편입하면서 발생한 일회성 평가이익(1조3199억원) 효과가 사라진 영향이 컸다.

순이익 기여도는 은행부문이 평균 54%로 가장 높았다. 비은행은 28.3%의 비중을 차지했고 이어서 금융투자 9.9%, 보험 7.8% 순이었다.

지주회사별로는 신한금융의 당기순이익이 2조4132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KB금융이 1조7002억원으로 두 번째로 컸으며 하나금융(8978억원)이 뒤를 이었다.

7개 은행지주사의 총자산은 1547조6000억원으로 2014년보다 47조6000억원(3.2%) 증가했다. 자산규모 역시 신한금융이 370조5000억원으로 가장 컸고 농협금융(339조8000억원), KB금융(329조1000억원), 하나금융(326조9000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총자본비율 및 기본자본비율은 각각 13.72%, 11.24%로 2014년 말 대비 각각 0.04%포인트, 0.08%포인트 상승했다.

◆中 안방보험, 알리안츠생명 인수 = 중국 최대 보험사인 안방보험이 알리안츠생명 한국 법인의 새 주인이 된다.

안방보험은 지난 6일 오전 독일 알리안츠그룹과 한국 법인에 대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매각 대상은 알리안츠그룹(알리안츠SE)이 보유한 한국 법인의 지분 100%다.

금융위원회가 대주주 변경을 승인하면 안방보험의 알리안츠생명 인수 절차가 완료된다.

그러나 안방보험이 밝힌 인수가격이 시장 예상치에 훨씬 못 미치며 업계는 충격에 빠졌다.

공식적으로 알려진 매각가격은 300만 달러(약 34억7400만원)로 이는 알리안츠생명의 총자산 16조원의 약 0.2%에 불과하다. 당초 시장의 예상가인 2000억~3000억원보다 한참 낮은 수준이다.

악성부채와 고금리상품의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는 시장의 분석이다. 또 올해부터 대폭 강화되는 유럽의 국제회계기준도 힘을 더했다.

한편 안방보험이 알리안츠생명 인수를 완료한 후 동양생명과 합병시킨다면 자산 약 40조원의 국내 생보업계 5위 규모의 생보사를 거느리게 된다.

앞서 안방보험은 지난해 2월 생명보험업계 8위 규모인 동양생명 지분 63.0%를 1조1319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금융권 노사 1차 협상 불발 = 7일 예정돼 있었던 금융권 노사 산별교섭이 사측의 불참으로 결국 불발됐다.

전국금융산업노조(금융노조)와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사용자협의회)는 이날 오후 3시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 2층에서 산별중앙교섭 1차 협상이 계획돼 있었으나 사측이 모두 불참하면서 열리지 못했다.

앞서 산업·기업·수출입은행,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자산관리공사, 주택금융공사 등 7개 금융공기업이 금융노조와의 협의회에서 탈퇴를 선언하며 산업별 교섭이 아닌 개별 협상을 통해 성과연봉제를 도입할 것이라는 방침을 밝혔다.

노조와의 산별교섭을 통해서는 성과연봉제 도입 등 정부정책을 추진하는데 시한을 예측하기 힘들다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금융노조는 산별 교섭의 틀을 유지해야 한다며 7일 1차 중앙교섭에 사용자협의회 34개 회원사 대표가 모두 참석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사용자협의회 측은 이미 7개 회원사가 탈퇴서 제출 등 탈퇴 절차를 밟았기 때문에 산별교섭에 나올 의무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결국 이날 사용자협의회 측은 전원 불참했다.

금융노조는 이번 협상 불발에 대한 책임이 전적으로 사측에 있다고 주장했지만 사용자협의회는 노조의 이날 교섭요구는 일방적인 요구라고 반박에 나섰다.

사측과 노조의 극명한 입장차로 갈등이 더욱 깊어지며 협상은 더욱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NSP통신/NSP TV 김빛나 기자, kimbn@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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