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류수운 기자 = 대학로 스타 연출가로 사랑받고 있는 김용을이 신작을 무대에 올린다.
극단 글로브극장은 오는 14일부터 대학로 한성아트홀 1관에서 ‘카르페 디엠(Carfe Diem)’을 외치는 연극반 지도교사와 아이들의 좌충우돌 성장기를 담아낼 연극 ‘더 퍼펙트 라이프’(The Perfect Life)를 오픈런으로 공연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 작품은 20여 년 전인 지난 1989년 ‘카르페 디엠’이라는 명대사 한 줄로 전 세계 많은 영화팬들의 가슴 속을 뜨겁게 달궜던 로빈 윌리엄스 주연의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Dead Poets Society)’(감독 피터 위어)를 모티브로 한 듯 닮아 있다.
특히 이 연극은 도입부에 불경(佛經)의 ‘부모은중경’ 중 ‘어머니의 은혜 열 가지’를 인용해 전해 시작부터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으로 채워내며 관객들의 가슴을 먹먹함으로 적셔낼 예정이다.
이 극단 대표이자 연출가인 김용을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부모님의 사랑만큼이나 지고지순한 가치, 조건 없는 사랑은 없다고 생각한다. 이는 예나 지금이나 모성(母性)을 향한 그리움과 회귀의 본능이 매 한가지이기 때문이다”라며 “지금같이 혼탁하고 팍팍한 삶속에서 이런 조건없는 어머니의 사랑에 대한 그리움은 꼭 필요한 정서라고 생각해 이번 작품을 기획했고 극화해 무대에 올리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청소년 연극을 표방한 것에 대해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황금만능주의와 입시로 대변되는 출세지향주의 속에서 우리의 아이들은 끝없이 혼돈과 혼란을 겪으며 하루하루를 힘겹게 버텨내고 있다”며 “그 모든 것의 원인은 모성의 부재와 가정문화의 빈곤에 기인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착한 연극, 건강한 연극으로 아이들과 소통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학로를 감성에 빠져들게 할 연극 ‘더 퍼펙트 러브’에는 방송드라마와 영화, 광고 등에서 맹활약 중인 중견배우 이지영(46)이 ‘어머니’역을, 고등학교 연극반의 일원으로 꿈과 열정을 불태우게 될 주인공은 남상우(29), 김현아(34)가 각각 맡아 열연한다. 이들 외 학생부장 선생님 역에 이광재(36), 연극반 지도교사 역에 이효윤(36), 연극반원에 김서이 최은경 김화인 박지혜 김대경 조용환 등이 출연해 역동적이면서도 꼼꼼한 앙상블을 이룰 예정이어서 기대감을 더해준다.
NSP통신/NSP TV 류수운 기자, swryu64@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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