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염공료 기자 = 실오라기 같았던 나무줄기에 어느덧 연초록의 잎이 돋아나고 앙증맞은 꽃들이 피었다.

매년 열리는 여의도 벚꽃 축제가 봄비가 그치면서 시작됐다. 비가 내린 후라 그런지 하늘이 맑고 높다. 4월4일부터 10일까지 여의도 윤중로 일대에서 12번째 벚꽃축제가 열린다.

아직 만개하지 않은 상태이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북적인다. 버스를 타고 여의도 환승 주차장에서 내려 여의도공원을 따라 걷다보면 한강시민공원을 만나게 된다. 한강변을 따라 핀 벚꽃은 축제장이 아니라 해도 아름답다.

벚꽃 축제장에 들어서니 경찰 군악대가 거리 공연을 마치고 하늘무대에서 연주회를 시작했다. 요즘 인기 있는 TV드라마 때문에 군인의 인기가 높아졌다고 하던데 경찰 제복을 입은 군악대가 참 듬직하다. 실력 또한 수준급이다.

축제가 열리는 동안 하늘무대와 거리공연 장소에 있는 꽃잎무대에서는 오전 11시부터 다양한 행사가 이뤄진다. 또한 중소기업의 상품들도 전시돼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장소도 따로 마련돼 있다.

벚나무 사이에 색색의 종이끈이 묶여 있다. 2016년 각자의 소원을 적어 예쁜 벚나무 아래에서 이뤄지기를 기원하는 종이끈이다. 정성들여 적어 묶어주는 손길에 소원이 이뤄지기를 빌어본다.

햇볕이 잘 들고 따뜻한 곳은 만개해 하얀 팝콘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느낌이다. 햇볕이 적고 바람이 많은 곳은 아직 꽃 몽우리를 머금고 있는 곳도 있다. 몇 년 전 아이들과 벚꽃구경을 왔을 때와는 사뭇 다른 풍경이다.

축제장에서 사진을 찍어 해시테그를 올리면 경품을 주는 곳도 있다. 아이들을 위한 만화캐릭터와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도 있다. 호박마차 같은 동화적인 모습도 있어 아이들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여의도 윤중로 벚나무는 수령이 30년 이상 된다. 양옆으로 쫙 펼친 나뭇가지 하나하나에 꽃이 피기 시작하면 장관을 이룬다. 일찍 개화를 한 꽃들은 벌써 떨어지기 시작을 했다. 팔랑 거리며 떨어지는 어여쁜 하얀 꽃은 마치 살포시 앉는 새색시의 모습 같다.

70년대의 다방을 재현한 곳이 있는가 하면 아메리카노 커피를 파는 곳도 있다. 추억의 옛 모습과 신세대 즐겨 하는 모습이 함께 있다. ‘모두모여 컬러풀 함께즐겨 원더풀’의 모티브처럼 멋진 꽃들과 함께 다양한 체험도 함께 할 수 있는 축제 인듯하다. 사람과 꽃물결이 함께 일렁이는 듯 꽃과 사람 모두 아름답다.

여의도 벚꽃축장으로 들어가는 길은 서강대교남단의 동문과 국회후생관 방향 남문이 있다. 6호선 국회의사당역에 내려 6번 출구로 나가면 남문 방향으로 가게 된다. 남문에는 운동화, 유모차, 휠체어 등을 신분증만 있으면 무료로 대여해주는 곳이 있다.

또한 모유수유실 등이 있어 어린아이를 동반한 관람객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응급환자를 위한 의료센타까지 마련되어 안전하게 벚꽃축제를 즐길 수 있다.

여의도 벚꽃축제는 2016년 4월4일~10일까지이며 대중교통은 전철은 6호선 국회의사당역에서 하차, 버스는 여의도환승 주차장 역에서 내리면 된다. 차량통제는 4월3일~4월11일 12시까지 이뤄지고 있다.

NSP통신/NSP TV 염공료 기자, ygr632@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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