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박유니 기자 = 이마트가 현지 온라인업체를 통해 중국 수출을 본격화 한다.

이마트는 29일 중국 베이징에서 중국 IT기업 넷이즈(NetEase)와 올해 200억원(1억위안) 규모의 제품을 수출하는 내용의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향후 상품 규모를 점차 확대해 2018년까지 1500억원 규모로 수출 규모를 늘릴 계획이다.

이마트는 앞서 지난해 7월 상품공급 등 상호 협력기반 구축을 위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같은해 11월부터 넷이즈의 해외직구 전문사이트 ‘카올라닷컴’에 시범적으로 상품 공급을 시작했다. 올 3월까지 26억원의 누계실적을 기록했다.

넷이즈는 8억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포털 서비스 및 게임 중심의 온라인 회사로 중국 내에서 이메일 서비스 1위, 온라인 게임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카올라닷컴은 넷이즈가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는 해외직구 전문사이트다.

이번 상품수출 확대제휴로 이마트는 미국 시장에 이어 중국 온라인 해외직구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함으로써 향후 중국 시장에 한국 상품 수출을 위한 전진기지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국내 우수 상품을 수출하는 글로벌 유통기업으로써 국내 우수 중소 협력업체들의 해외 시장 판로 개척에 도움이 될 것이란 관측이다. 이마트는 중견·중소 제조업체들이 직접 상품 수출시 겪게 되는 입점, 마케팅, 물류, 지불 조건 등의 어려움을 해결해 협력업체와 함께 상생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마트는 우선 중국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과자, 건강식품, 헤어케어, 뷰티케어 등 170여개 가공·생활 상품을 중심으로 수출 품목을 선정했다. 향후 가전, 패션까지 상품군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자체 식품 브랜드인 피코크와 저가 자체브랜드(PL)인 노브랜드의 수출 물량을 점차 늘려 나가기로 했다.

올해를 ‘수출기업 원년’으로 잡은 이마트는 이번 협약을 통해 기존 2000만달러였던 올해 수출 목표를 최대 4000만달러로 상향조정했다. 향후 카올라닷컴의 매출 신장에 따라 수출 물량이 확대되면 1억달러 수출 돌파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갑수 이마트 대표는 “이마트는 중국의 대표 IT 기업인 넷이즈와의 계약을 통해 중국 온라인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게 됐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개별 진출이 어려운 국내 중소기업들의 해외 판로를 열어주는 전진기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NSP통신/NSP TV 박유니 기자, ynpark@nspna.com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