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애 서울 성북구‘을’ 무소속 5번 후보가 자신의 더불어 민주당 탈당은 불공정 공천이 원인이라고 말하고 있다. (강은태 기자)

(서울=NSP통신) 강은태 기자 = 불공정 공천이라 외치며 최근 30년 이상을 몸 담았던 더불어 민주당을 탈당한 이경애 서울 성북구‘을’ 무소속 5번 후보가 자신의 탈당은 불공정 공천이 원인이라고 밝혔다.

NSP 통신은 무소속 5번을 받은 이경애 후보와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그녀의 가슴 아픈 사연과 탈당까지 불사하며 무소속 출마를 강행한 속사정을 들어봤다.

- 더불어 민주당과의 인연은.

▲ 1980년대로 결혼전인 27~28세 때다. 고 김대중 대통령이 감옥에 계실 때 독일에서 교민들이 모은 자금을 이희호 여사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하게 됐다. 그때의 인연으로 지금의 더불어 민주당과 약 30년 넘게 동고동락했다. 지금 제 자녀의 나이가 27세이니 정말 오랜 세월 함께한 정당이다. 청춘을 다 받쳐 지켜온 정말 잊을 수 없는 정당이다. 김대중 대통령이 너무 좋아서 호남 출신이 아니지만 이 정당에 입당했다.

- 그처럼 깊은 인연 속에 애정과 애착이 남달랐을 정당을 탈당하게된 이유는.

▲더불어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의 불공정 공천 때문이다. 원래 신계륜 의원님의 컷오프로 성북구‘을’ 지역은 경선을 통해 후보자를 규정하기로 돼 있었다. 얼마 전 박영선 의원의 탈당 이야기가 나올 때 제일 먼저 박영선 의원에게 탈당해서는 안 된다고 문자를 보냈던 사람이다. 정말 나는 탈당하고 싶지 않았다. 내가 당내에서 지지도가 높은 편인데 기동민 후보가 단수 공천됐다. 결국 박원순 시장의 남자로 알려진 박원순 키즈를 공천하기 위한 불공정 공천이 의심됐다. 이에 대한 진실을 알고자 백방으로 노력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결국 내 믿음을 무너뜨린 정당에 대해 회의감이 들었고, 30년을 몸담아 온 당에 탈당계를 제출하게 됐다.

- 무소속 출마로 당선되기가 정말 쉽지 않은데 출마를 결행하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나.

▲타 후보를 떨어뜨리기 위해 출마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법정 비용만 해도 약 1억 6000만 원 정도 들어가는데 이번 비용을 들여가며 당선 가능성이 없는데 출마하겠는가. 당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출마 한 것이다. 2002년 서울시원에 출마해서 당시 24.8%를 득표한 적이 있다. 또 현재와 같은 4강 대결 구도에선 약 30%의 득표만 받아도 당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무소속으로라도 출마를 강행 하는 것이다. 특히 우리 지역은 2명의 K후보들처럼 낙하산·철새 정치인들에게는 표를 몰아주지 않는다. 왜냐하면 지역 일꾼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의 이번 총선 전략은 지역 일꾼 대 낙하산·철새의 대결 구도다. 지역 주민들께선 누가 지역을 위해 일할 일꾼인지 선택하리라 본다.

- 혹시 야권연대 제의가 온다면 누구와 협상하겠는가.

▲먼저 연대를 제의해온 쪽과 연대 할 생각은 있다. 하지만 누구를 후보로 세울 것인가는 공정한 방법을 생각해서 결정할 일이다. 얼마 전 성북구‘을’ 지역 위원장인 기동민 후보가 집으로 찾아와 만났는데 더불어 민주당으로 다시 복당해 자신을 도와 달라고 했다. 그러나 나는 거절했다. 탈당을 한 나에게 복당하라니 좀 무리한 요구가 아닌가 싶었다.

- 마지막으로 지역 유권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이번 총선은 진짜 지역 일꾼과 낙하산 철새 정치인과의 대결 구도다. 지역 주민들은 이경애가 지역 일꾼임을 잘 알고 계시다. 또 우리의 자녀와 후손에게 불공정 공천과 같은 결과를 물려 줄 수는 없다. 그래서 반드시 진짜 지역 일꾼인 이경애를 선택해 주시리라 확신한다. 서울 성북구‘을’에선 이경애가 주민이고 주민이 이경애다.

NSP통신/NSP TV 강은태 기자, keepwatch@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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