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제공=여신금융연구소)

(서울=NSP통신) 김빛나 기자 = 지난 2월 카드 승인 금액이 전년 보다 14.1% 증가했다. 윤달로 인한 영업일수 증가와 결제시장에서 카드의 경쟁력이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여신금융연구소가 24일 발표한 ‘2016년 2월 카드승인실적 분석’에 따르면 지난 달 전체카드 승인금액은 52조1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1% 증가했다. 전년동월증가율(10.1%)보다 도 4.0%포인트 늘어났다.

지난 1~2월 공과금을 제외한 전체카드 승인금액은 98조29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4% 증가해 전년동기 증가율(5.8%)보다 3.6%포인트 확대됐다.

다만 카드사용액의 증가를 민간소비 확대로 보기엔 어렵다는 연구소의 분석이다. 연구소는 “민간소비 확대보다는 윤달로 인한 영업일수 증가와 결제시장에서 카드의 경쟁력 확대에 기인한 것”이라 분석했다.

윤달효과를 감안해 같은 기간 일평균 승인금액(1조6300억원)을 제외한 승인금액증가율은 7.6%로 전년동기 증가율 대비 1.8%포인트 증가에 그쳤다.

백화점, 슈퍼마켓, 대형마트, 편의점 등 유통업종의 소매판매액 대비 카드승인금액 비중 증가세가 지속됨으로써 카드의 결제시장 경쟁력(현금대체 경향)은 꾸준히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공과금서비스 승인금액이 149.9% 급증한 반면 주유소 및 대형할인점의 승인금액은 하락했다.

자동차판매업종 및 자동차학원의 증가율도 눈에 띈다. 2월 국산신차판매를 통한 카드승인금액은 1조9300억원, 수입차판매 승인금액은 771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1.7%, 11.8% 증가했다.

자동차판매대수는 개별소비세 인하, 신차효과(K7, 아이오닉, EQ900 등), 다목적차량(싼타페, 투싼, 티볼리 등) 판매호조 등으로 전년동월대비 5.2% 증가한 12만7130대를 기록했다. 2월 국산차 판매대수는 10만 9165대, 수입차는 1만 7965대로 전년동월대비 각각 5.5%, 3.7% 증가했다.

특히 정부가 2월 개별소비세 인하 연장을 발표하면서 자동차 판매업종의 카드승인금액이 증가세로 전환됐다.

2월 자동차학원의 카드승인금액은 365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88.5% 큰 폭 증가했다. 승인금액증가율은 전년동월증가율 -19.1% 에서 88.5%로 107.6%포인트 늘었다.

연구소 관계자는 “1월 말 발표된 경찰청의 운전면허시험 개선계획의 영향으로 면허시험이 어려워지기 전에 면허취득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반면 유통업종의 카드승인금액은 7조5400억원으로 편의점 업종의 승인금액증가율 확대(47.3%)에도 불구하고 구정효과로 인해 전년동월대비 4.2% 증가에 그쳐 전체카드 승인금 증가율(14.1%)을 하회했다.

편의점업종 승인금액증가율은 즉석식품, 가공식품, 담배 등 판매증가 및 점포수 확대에 따른 매출 증가로 전년동월 승인금액증가율(36.6%) 대비 10.7%포인트 상승했다.

대형할인점(-4.5%) 및 백화점(-1.4%)의 승인금액증가율은 구정연휴효과로 전년동월 승인금액증가율 대비 각각 39.6%포인트, 31.0%포인트 하락했다.

NSP통신/NSP TV 김빛나 기자, kimbn@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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