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은태 기자)

(서울=NSP통신) 강은태 기자 = 서울 성북구‘을’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오는 4·13총선 무소속 출마를 저울질 하던 신계륜 국회의원이 제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신 의원은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 ‘내 맘속의 총선 전쟁을 끝내며’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상당히 오랫동안 내 마음 속에 전쟁과 같은 갈등이 진행됐었다”며 그러나 “나는 총선 불출마라는 결정을 요란스럽지 않게 조용히 내린다”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어 “탈당과 무소속 출마를 권유했던 분들에게는 1석의 승리보다는 ‘전체 야권의 승리’를 위하여 이해해주기 바란다”며 “그동안 성북구‘을’ 지역 출마를 고려했지만 내가 출마 의지를 보이자 말도 꺼내지 못하고 다른 지역으로 옮겨간 몇몇 비례대표 국회의원들에게는 정말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또 신 의원은 “김종인 대표는 내가 출마하지 않을 경우 그 대안으로 나의 의견을 존중하겠다고 했고, 나는 그 대안으로 두 사람의 후보를 찾아 열심히도 설득했지만, 두 사람 모두 손사래를 치는 바람에 나는 내가 추천하는 후보도 내지 못했다”며 “그렇게 공천은 지나갔다”고 설명했다.

특히 “나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당황해하고 어쩔 줄 몰라 하며 좌절의 바다에 빠져있는 것 같아 마음이 너무 아프다”며 “다시는 우리 눈에 눈물이 흐르게 하지 말아주세요 라고 흐느끼던 여성당원의 눈에 또다시 눈물이 흐르는 것을 본다”고 미안해 했다.

뿐만 아니라 신 의원은 “1992년, 1996년, 2000년, 2004년, 2008년, 2012년..... 6번 연속 나는 내가 너무나 사랑하는 성북구에서 출마했다”며 “나의 일상이 되어버린 총선에서의 규칙적인 일과가 지금은 정지됐다”고 아쉬워 했다.

한편 최근까지도 신계륜 의원을 최 측근에서 보좌하며 무소속 출마를 강력히 권유했던 A씨는 “신 의원의 불출마 선언은 야권후보들에게 후보 단일화를 통한 총선 승리를 주문한 것이다”며 “정의당 후보를 비롯해 새누리당 인사들까지 신 의원을 찾아와 지지를 부탁했고 기동민 후보도 신 의원의 허락 없이 출마한 것에 대해 네 차례나 찾아와 사과했으며 최근에는 김인원 국민의당 후보도 의원님을 두 차례 방문해 지지를 요청하며 즐겁게 담소했고 신 의원님의 보좌진들과도 인사를 나눴다”고 전했다.

NSP통신/NSP TV 강은태 기자, keepwatch@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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