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박유니 기자 = 지난해 ‘행복배달 빨간자전거 사업’을 통해 17명이 목숨을 구하고 10명은 경제·건강상의 어려움에서 벗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자치부와 미래창조과학부 우정사업본부는 공동으로 추진해 온 ‘행복배달 빨간자전거’를 통해 지난해 총 358건의 맞춤형 민원·복지서비스를 제공했다고 17일 밝혔다.
행복배달 빨간 자전거 사업은 집배원들이 농어촌 지역에 주민 맞춤형 민원·복지서비스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2013년 공주시와 공주우체국의 협업으로 첫 시작된 이 사업은 지금 전국 145개 농어촌 지역으로 확대됐다.
지역 사정을 가장 잘 아는 집배원들이 독거노인, 장애인 등 사회취약자의 생활상태, 주민 불편·위험사항 등을 지방자치단체에 제보하거나 현장에서 직접 챙긴다.
서비스별로는 거동이 불편한 주민에게 민원서류를 대신 배달해주는 업무가 272건(76.0%)로 가장 많았다. 주민 불편·위험사항을 대신 신고한 사례가 63건으로 뒤를 이었다.
독거노인·장애인 등 사회 취약계층의 생활 실태를 지자체에 제보해 각종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한 경우도 23건 있었다. 이중 10명이 관계기관의 도움을 받아 어려움을 해소했다.
전체 건수에는 부상자를 발견·구조하거나 화재를 신고·진압한 21건도 포함돼 있다. 이로 인해 총 17명의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화재로 집을 잃을 뻔했다가 집배원의 도움으로 피해를 막은 한 주민(경북 성주)은 “가족들이 모두 집을 비운 사이에 부엌에서 발생한 화재를 집배원이 발견하고 즉시 조치한 덕분에 피해를 보지 않았다”며 “우편물 배달로 바쁜 와중에도 집배원이 주민들의 재산까지 지켜주는데 너무 감사하고 든든하다”고 전했다.
행자부와 우본은 주민 지원 방안을 지속적으로 발굴하는 한편 묵묵히 활약한 집배원 등 유공자를 선정해 포상할 계획이다.
NSP통신/NSP TV 박유니 기자, ynpark@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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