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정태 기자 = 정의화 국회의장은 현지시간 3월 16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의회지도자들과 만나 원전과 해양, ICT 산업 등의 분야에서 우리나라 기업의 남아공 진출과 투자확대를 위한 지원을 요청했다.

정 의장은 16일 오후 12시(한국시간 오후 7시) 남아공 의회에서 발레카 음베테(Baleka Mbete) 하원의장과의 면담에서 “남아공은 아프리카에서 한국의 최대 교역국으로 양국의 경제 특성을 감안할 때 협력 잠재력이 매우 크다”면서 “한국의 국회의장으로서 남아공 첫 방문인 만큼 이번 방문을 계기로 양국의 교역 및 투자가 더욱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정 의장은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현재 남아공에서 활동 중인 20여개의 한국 기업이 투자 확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투자 여건 조성을 위한 남아공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한다”고 전했다.

특히 정의장은 “전력부족 해결을 위한 남아공의 신규원전 건설계획에 안전성과 기술력이 우수한 한국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고 요청하면서 “남아공이 국가주요 사업으로 추진중인 ‘해양경제발전 프로젝트’에 해양 및 조선분야에 뛰어난 기술력을 가진 우리 기업들의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 의장은 이와 함께 “남아공의 풍부한 광물자원과 한국의 뛰어난 기술력이 결합되면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며 광물 자원분야에서의 협력 확대도 요청했다.

정 의장은 이어 오후 2시 30분(한국시간 21시 30분) 남아공 의회에서 탄디 모디세(Thandi Modise) 상원의장을 면담하고 북한 비핵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남아공이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정 의장은 최근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대해 남아공 정부가 신속한 규탄성명을 발표한 것에 대해 사의를 표하면서 “북한을 비핵화 및 대화로 유도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남아공이 주도적으로 동참해달라”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어 “한국과 남아공 의회간 교류확대는 두 나라 국민간의 우호협력 증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면서 “남아공 의회는 다른 국가들과 의원친선협회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비공식적으로라도 한국과 친선협회가 만들어지면 두 나라의회간 교류가 더욱 활발해 질 것”이라고 전했다.

남아공 의회지도자들은 “한국의 경제발전 경험은 남아공의 벤치마킹 대상으로 특히 한국의 선진 IT 제조기술의 우수성은 매우 인상적”이라며 “다방면의 경제분야에서 한국 기업과의 협력이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 의장의 이번 공식 순방에는 최봉홍 의원(새누리당), 유승우 의원(무소속), 이명우 정무수석비서관, 박흥신 국회 대변인, 김일권 국제국장, 송웅엽 외교특임대사 등이 함께 한다.

NSP통신/NSP TV 김정태 기자, ihunter@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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