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박유니 기자 = 비룡소 문학상이 제 5회를 맞아 대상 수상작으로 김진나의 디다와 소풍 요정을 선정하고 수상 작품을 출간했다.

디다와 소풍 요정은 엄마, 아빠, 디다 3인 가족이 보내는 일상을 2편의 단편에 담아냈다. 표제작 디다와 소풍 요정은 가족 소풍을 한 번도 가지 못한 디다가 소풍 요정의 도움으로 마침내 소풍을 가게 된 날 일어난 일을 그리고 있으며, 또 다른 단편 기억을 잃어버린 디다는 기억을 잃은 디다가 아빠가 만들어 준 종이옷을 입고 다니며, 타인의 시선으로 정체성을 강요 받는 내용을 담고 있다.

디다와 소풍 요정 표지 (비룡소 제공)

두 이야기 모두 오늘날 어른과 아이가 맺고 있는 관계를 적나라하게 그리고 있으며, 그 세계가 현실과 판타지를 넘나들며 절묘하게 표현된다. 가족 안에서 어른과 아이의 위치, 소통의 문제, 자신의 시각으로 어린아이들을 재단하는 어른들의 모습 등이 때로는 희화화되어 나타나며, 때로는 날카롭게 해부된다.

균열되는 현대 가족의 일상과 시대상을 적나라하게 그린 디다와 소풍 요정은 김진경, 김리리,김지은 심사위원의 만장일치로 대상 수상이 결정되었으며, 응모작 191편 중 단연 필체와 주제의식이 돋보였던 작품이다. 세 심사위원은 괴물 같은 작가 김진나의 탄생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며 “아이를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과 어른들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이 담겨 있는 수작”이라고 평했다.

비룡소 관계자는 “디다와 소풍 요정은 지금 이 시대에 꼭 필요한 가족 동화로 우리 가족의모습을 들여다 보게 한다”며 “어린이뿐 아니라 어른까지 동시에 사로잡을 매력과 미덕을 지닌 작품으로 아이와 함께 엄마 아빠가 꼭 읽어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NSP통신/NSP TV 박유니 기자, ynpark@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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