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빛나 기자 = ‘만능 통장’이라 불리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가 오늘부터 판매가 시작됐다.

ISA는 예금은 물론 펀드·ELS·ETF 등의 금융투자를 한 계좌에 담아 편리하게 운용할 수 있는 금융상품으로, 매년 2000만원 한도에서 5년간 최대 1억원까지 투자할 수 있다.

ISA의 가장 큰 장점은 단연 세제 혜택을 꼽을 수 있다. 소득에 따라 의무 가입기간 3~5년을 채우면 가입기간동안 계좌에서 발생한 운용수익(최대 250만원까지)에 대해 비과세 혜택이 주어진다.

따라서 투자수익이 높을수록 절세되는 금액도 커진다. 비과세 대상 금액을 초과부분은 9.9%(지방소득세 포함) 저율분리과세가 된다.

◇투자 성향 고려한 가입 필요

ISA는 의무가입기간이 3~5년이기 때문에 본인의 투자성향을 고려한 상품선택과 투자계획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ISA는 크게 신탁형과 일임형으로 나뉜다. 이용자가 직접 투자 내용을 결정하는 신탁형과 달리 일임형은 금융사가 고객으로부터 투자 결정을 위임받고 계좌별 자산을 운용해 준다.

예·적금 위주로 ISA를 활용하려면 신탁형을 고르는 게 유리하다. 운용 수수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하기 때문이다.

또 투자수익이 높을수록 절세혜택은 높아지지만 기대수익률이 높은 상품은 리스크 또한 높다는 점도 염두할 필요가 있다.

한국거래소는 예·적금 보다 높은 수익을 추구할 경우 ETF·ETN이 적합하다며 특히 중위험·중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거래소는 “ISA에서는 이익과 손실을 통산하기 때문에 일반계좌를 통한 ETF과 ETN 매매에 비해 리스크 관리 기능이 더 높아져 안정적인 투자가 가능하다”며 “스마트베타(Smart Beta) 지수를 기초로 하는 상품도 많이 상장되고 있어 중위험·중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투자상품도 다양하다.

거래소 ETF·ETN시장에는 국내주식형 외에도 미국 등 선진국 지수 및 신흥국 지수 등을 기초로 한 해외주식형 상품도 많이 상장돼 있다. 주식형 외에도 채권․통화 등 금융자산은 물론 해외 부동산·금·원자재 등 여러 자산을 기초로 하는 다양한 상품이 상장돼 있다.

◇수수료 및 의무기간 등 유의해야

유의해야 할 점도 있다. ISA는 운용 수수료가 있기 때문에 금융사별 수수료를 반드시 따져봐야 한다.

특히 투자에 실패해 원금에서 손해를 봐도 수수료는 그대로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손실이 커질 수 있다.

ISA 계좌 수수료는 위험도에 따라 초저위험 상품은 0.1∼0.3%, 저위험은 0.2∼0.4%, 중위험은 0.5∼0.6%, 고위험은 0.5∼0.7%, 초고위험은 0.8∼1.0% 등으로 분포됐다.

은행에서 판매하는 신탁형 ISA의 수수료는 0.1~0.8%으로 책정됐고 증권사들이 판매하는 신탁형 ISA의 수수료는 0.0%~0.3% 수준이다.

일임형 ISA의 경우 금융사에 모든 걸 맡기기 때문에 투자의 위험이 클수록 수수료율도 높아진다. 증권사는 상품 포트폴리오의 위험등급에 따라 0.1~1.0% 수준으로 정했으며 은행권은 은행들은 투자일임업 등록을 마친 뒤 출시하게 될 예정이다.

오늘(14일) 출시되고 3개월 안에 각 금융사의 ISA 수익률과 수수료 등이 금융투자협회 비교공시 사이트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기 때문에 이를 지켜본 후 가입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의무 가입기간인 3~5년을 채우지 않고 중도에 해지하게 되면 감면받은 세금을 다시 토해내야 한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NSP통신/NSP TV 김빛나 기자, kimbn@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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