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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NSP통신) 박유니 기자 = 포스코가 자사 고유 신성장 상품을 앞세워 해외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포스코는 11일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제48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기술 판매 및 엔지니어링 사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철강기술은 물론 설계 및 운영 등 생산을 제외한 엔지니어링 기술 등을 판매할 수 있게 됐다.

포스코는 고유 기술을 직접 사용한 철강회사에서 사용료를 받을 계획이다. 포스코 기술이나 설비모델을 활용한 건설 회사가 설비 공사를 수주하면 그 금액의 일부를 가져온다는 구상이다.

포스코가 당장 판매가 가능한 기술은 당장 판매가 가능한 기술은 파이넥스 공법과 압축연속주조압연설비(CEM)가 꼽힌다. 포스코는 두 기술을 각각 판매하거나 결합하는 형태로 판매할 예정이다.

파이넥스 공법은 값싼 가루형태의 철광석과 저가의 석탄을 사용해 쇳물을 생산하는 기술이다. 제철소 건설과 운영에 필요한 재정과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열악한 신흥국가에서 더욱 많은 기술 판매가 이뤄질 것으로 포스코 측은 기대했다.

또 CEM 기술은 쇳물을 굳히는 연주공정과 철강재를 얇게 펴는 압연공정을 하나로 통합한 것으로, 고온 슬라브를 식히지 않고 바로 코일로 압연해 가공비를 절감하고 에너지 손실을 줄여 고효율 친환경 설비를 요구하는 철강 선진국에서 각광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가 기술 판매에 나선 이유는 글로벌 철강공급 과잉 상황에서 철강제품 판매로 성장을 지속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간 연구개발로 축적한 기술이 선진 철강사를 포함한 전 세계 철강사에 판매하는 수준까지 올라섰다는 점도 또 다른 이유로 분석된다.

현재 파이넥스 공법은 중국 중경강철과 이란 PKP사 프로젝트를 포함해 총 15건을 추진하고 있다. CEM 기술은 독일 철강엔지니어링 업체인 SMS(Schloemann Siemag)사와 계약을 맺고 공동마케팅을 통해 7건을 추진 중이다.

앞서 지난해에는 중국 충칭지역에 파이넥스 공법과 CEM 기술을 결합한 제철소 합작사업의 양국 정부 승인을 받은 바 있다. 이란에도 이와 같은 두 기술을 적용한 제철소 건설 합의각서를 체결했다.

포스코는 파이넥스 공법, CEM 외에도 고유기술을 100여개 넘게 개발하고 있어 이번 사업 목적 추가를 통해 더 많은 기술의 사업화가 기대된다.

포스코는 이날 주주총회에서 주주가치 극대화와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부터 분기배당이 가능하도록 정관을 변경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강력하게 추진해 온 구조조정의 성과로 창사 이래 최저의 부채비율을 기록하고 현금흐름이 증가한 것을 감안해 전년 수준의 배당을 제안한다”며 “적극적인 수익 환원정책으로 주주 여러분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정우 가치경영센터장은 이날 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이명우 동원산업 대표이사는 사외이사로 재선임됐다.

한편 이번 포스코 정기 주주총회는 해외 주주대표와 기관투자자 등 국내외 주주 200여명이 참석해 자유로운 질의응답이 이뤄졌다.

NSP통신/NSP TV 박유니 기자, ynpark@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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