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은태 기자 = 지난달 말 더불어 민주당 공천 경선에서 컷 오프 된 신계륜 국회의원의 홈페이지 글이 우리사회의 정치 풍토를 그대로 반영해 성북구‘을’지역구 선거관계자들의 입방아에 올랐다.

신 의원은 더불어 민주당(이하 더민주) 공천에서 컷 오프 되기 전인 지난달 5일 작성한 ‘나의 전쟁 끼어들지 마라’제하의 글에서 기동민 예비후보 등 더 민주 소속 예비후보들에 대한 강한 비판을 쏟아 내고 있다.

신 의원은 “나는 1년 반이 넘게 권력의 정치적 개입과 검찰의 부당한 기소로 심각한 전쟁을 치루고 있다‘며 ”이것은 나의 전쟁이고 실로 사활을 건 엄중한 전쟁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상처도 입었고 어려운 전쟁이지만, 법정 안에서든 법정 밖에서든 나는 무죄를 입증할 것이며 끝내 이길 것이다”고 주장했다.

(강은태 기자)

하지만 신 의원은 “그러나 그 과정에서 내 상처를 밟고 가려는 아군 복장의 적군으로 인해 마음은 아프고 상처는 더 깊어 진다”며 “그리고 이것은 나의 전쟁이다. 끼어들지 마라”고 호소했다.

특히 신 의원은 “4월이 다가오자 4년마다 찾아오는 철새들이 날아들고, 어제의 형제들이 배신의 길을 걸으면서도 바른 정치를 이야기한다”며 “형제들이여! 왜 정치를 하는가”라는 물음으로 같은 당 소속 예비후보들을 비판하고 있다.

신계륜 의원 선거캠프 한 관계자는 “신 의원은 당을 위해 검찰과의 힘겨운 싸움에서 부상을 입은 상태인데 중앙당은 신 의원을 공천에서 컷 오프 시키고 정치적 제자들은 신 의원의 부상을 치유하고 위로해야 하는데 도리어 허락 없이 밀고 들어와 지역구를 차지하려고 하니 마음이 많이 아프다”며 “신 의원을 제외한 예비후보들로는 더불어 민주당의 총선 승리는 어렵다”고 말했다.

특히 서울 성북구‘을’ 지역구 새누리당 선거캠프 한 관계자도 “성북구‘을’에서 신계륜 의원이 출마하면 당선에 가장 유력한 후보지만 컷 오프 돼서 다행이다”며 “이번에는 유력한 국민의당 후보까지 출마한 상태여서 새누리당이 지역구를 탈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현재 기동민 예비후보는 신계륜 의원 측 비난에 대해 “그런 말씀은 듣고 있다. 계속 말씀 드리고 있다”며 신 의원 측의 비판에 코멘트하는 것과 관련해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더불어 민주당은 3일 개정 선거법에 따라 획정된 국회의원 지역구 253개 선거구에 대한 후보자 추가 공모를 4일 오전 9시부터 5일 오후 5시 17시까지 진행한다고 밝히고 있고 당초 더 민주 소속으로 예비후보에 등록했다가 신계륜 의원의 출마의사 확인으로 공천 경선에 참여하지 않았던 이기만 예비후보는 이번 추가 공모에 경선을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NSP통신/NSP TV 강은태 기자, keepwatch@nspna.com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