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소연 기자 = 지난해 처음으로 20억 달러를 넘어선 의약품 수출액은 1월 1억 8786만 달러(+32.7%, YoY)로 4개월 연속 30% 이상 증가하며 높은 성장을 이어갔다.

반면 지난해 8.0% 감소한 전체 수출은 1월에도 전년 동기 대비 18.8% 감소해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월 의약품 수출 상위 5개 국가는 터키(33.0억 달러, +105.1% YoY), 스위스(26억7000만 달러, +5,026.6% YoY), 일본(20억8000만 달러, +2.0% YoY), 베트남(14억4000만 달러, +68.9% YoY), 크로아티아(12억8000만 달러, +459.8% YoY)다.

올해 의약품 수출은 전년 대비 13.3% 성장한 25억9000만 달러로 전망된다. 전통적인 수출 효자 품목인 원료의약품 뿐만 아니라 국내 업체가 개발한 신약과 바이오시밀러(특허가 만료된 생물의약품에 대한 복제약) 등 완제의약품의 수출 물량 증대 때문이다.

1월 의료기기(의료용 전자기기 + 의료용기기 + X선 및 방사선기기 + 의료위생용품) 수출액은 1억 6733만 달러(-3.9%, YoY)로 부진했다. 지난해 1월 수출 증가율(+9.9%, YoY)이 2번째로 높은 달이었음을 감안하면 어느 정도 예상된 부진이다.

2월에는 기저효과로 의료기기 수출이 증가하겠다. 지난해 2월 수출 증가율이 -9.6%로 가장 부진했기 때문이다.

1월 급등했던 국내 헬스케어 지수는 2월 급락하며 1월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1월 14.4% 상승했던 코스닥 제약 지수는 2월 10.1% 하락했다.

1월 11.4% 올랐던 코스피 의약품 지수는 2월 10.5% 떨어졌다. 코스닥 의료정밀기기 지수도 2월 4.3% 하락했으나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2월 급락에도 국내 헬스케어 업종의 수익률은 해외 지수 수익률을 크게 앞서고 있어 글로벌 투자자 관점에서는 단기 투자 매력이 떨어질 수 있다”며 “의약품 업체는 높아진 몸값(시가총액)에 걸맞는 성과(대규모 기술 수출이나 의미있는 임상의 진전)를 투자자에게 보여줘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2월 급락했지만 급하게 투자할 필요는 없다. 전년 동기 대비 약 10% 높은 원·달러 환율 수준에서는 수출 비중이 더 높은 의료기기 업체(약 70%)의 수익률이 의약품 업체(약 20%)보다 상대적으로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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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P통신/NSP TV 김소연 기자, goodjob@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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