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용환 기자 = 폴리실리콘 가격이 2016년 중 의미 있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폴리실리콘 공급은 시장 참여자의 확대, 기술 개발에 따른 제조 원가 하락 등으로 지속적으로 확대됐다. 특히 2015년에는 공정을 개선시킨 중국 군소 업체들의 설비가 대거 가동되면서 공급 과잉이 심화됐다.

그러나 2016년부터 공급 부담이 크게 줄어든다. 중국 군소 업체 증설이 마무리된 가운데 재고를 덤핑했던 미국 폴리실리콘 업체들도 가동을 중단하기 시작했다.

2016년 바커(Wacker)와 GCL이 4만톤 규모를 가동할 예정이지만 기존 설비가 크기 때문에 가격을 떨어뜨리면서 물량이 나올 가능성이 낮다. 2016년 이후 2~3년간 폴리실리콘 증설은 제한적이다.

2월 중순 현재 폴리실리콘 스팟 가격은 13달러/Kg 수준으로 주요 업체들의 현금 원가를 하회하고 있다. 미국, 중국 업체들의 재고 덤핑으로 가격이 언더슈팅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2015년 태양광 수요가 59GW로 성장했음을 감안할 때 정상적인 가격은 적어도 15달~16달러 수준으로 예상된다. 2016년 수요가 65~70GW로 확대되면 추가 상승도 가능할 전망이다.

2015년 폴리실리콘을 제외한 웨이퍼, 셀, 모듈 등의 수급 상황은 수요 회복으로 개선됐다. 이제 웨이퍼 이하 부품들의 증설이 본격화되고 폴리실리콘의 수급이 개선될 차례다.

박연주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태양광 수요 자체가 정책 변수에 따라 변동성이 크고 본업의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는 상황이다”며 “중기적으로 태양광 산업이 기술 발전을 통해 원가가 하락하면서 수요가 확대되는 방향으로 성장하고 있어 폴리 가격의 반등이 제한될 수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폴리실리콘 가격은 과도하게 낮고 향후 2~3년간 신규 증설이 적어 의미 있는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는 것.

박연주 애널리스트는 “중기적으로 태양광 산업이 성장을 지속한다면 폴리실리콘 역시 주요 플레이어들이 적정한 이익을 확보할 수 있는 수준까지는 업황이 개선될 수 있다”며 “OCI(010060) 역시 메이저 업체 중 하나로 시황 개선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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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P통신/NSP TV 김용환 기자, newsdealer@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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