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고정곤 기자 = 설 연휴 이후 전세시장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전세매물 부족현상은 물론 봄 이사시즌을 앞두고 매물을 선점하기 위한 수요와 매수 관망세에 따른 전세유지 수요가 겹치며 전셋값 강세가 예상된다.

매매시장은 박스권을 형성하며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예상된다. 2월 1일부터 수도권을 시작으로 주택담보대출이 바뀌었다.

기존 대출보다 심사기준이 강화돼고 대출원금과 이자를 함께 갚아나가는 분할상환방식이 적용되며 자금력이 부족한 수요자는 대출금 상환에 심리적 부담을 안고 있다.

상승폭과 속도 조절은 있겠지만 금리 인상에 대한 리스크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 지난해 말부터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미분양도 시장의 불안요소다.

국토교통부 발표 자료에 따르면 2015년 12월말 기준 전국 미분양아파트는 6만 1512가구로 집계되며 10월까지 3만채 수준을 유지했지만 2개월 만에 두 배 가까이 증가하며 공급과잉 논란이 일어나고 있다.

(부동산114 제공)

부동산114에 따르면 2016년 들어 서울 아파트값은 보합세(0.00%)를 이어가고 있다.

신도시와 경기·인천도 관망세가 짙은 분위기다. 전반적으로 매수세가 줄어든 가운데 매물출시 여부 등에 따라 가격 등락이 교차했다.

서울에서는 강동(-0.28%) 강남(-0.23%) 중구(-0.16%) 서초(-0.12%) 송파(-0.05%) 등지의 매매가격이 하락했고 금천(0.37%) 서대문(0.28%) 구로(0.25%) 광진(0.25%) 등지는 상승했다.

신도시는 김포한강(-0.28%) 판교(-0.09%) 산본(-0.07%) 순으로 하락폭이 컸고 평촌(0.15%) 광교(0.08%) 일산(0.04%) 동탄(0.03%)은 지하철이 가까운 역세권이나 서울 등에서 유입되는 매매전환 수요로 매매가격이 오름세를 나타냈다.

경기·인천은 안산(-0.28%) 과천(-0.10%) 용인(-0.09%) 광명(-0.08%) 군포(-0.08%) 김포(-0.07) 등이 약세를 보였다.

새아파트로 수요가 분산되는 등 전반적으로 매수세가 줄면서 저가매물이 출시된 영향이다. 한편 의왕(0.16%) 시흥(0.16%) 평택(0.12%)은 실입주 수요가 가격상승을 견인했다.

전세가격은 2016년 들어 서울이 0.53% 올랐고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6%, 0.16% 상승했다.
서울은 위례신도시 등으로 수요가 분산된 ▼강남(-0.05%) ▼송파(-0.07%)를 제외하고 23개 자치구 전셋값이 일제히 상승했다. 중구(1.67%) 광진(1.47%) 구로(1.34%) 성동(1.24%) 서대문(1.10%) 은평(1.03%) 순이다.

신도시는 일산(0.22%) 파주운정(0.20%) 평촌(0.15%) 등지의 전셋값이 상승했다. 반면 산본(-0.15%) 판교(-0.03%)는 하락했다.

경기·인천에서는 파주(0.58%) 용인(0.37%) 이천(0.37%) 인천(0.27%) 시흥(0.26%) 등지의 전셋값이 올랐고 과천(-0.52%) 안산(-0.31%) 성남(-0.05%)은 전셋값이 떨어졌다.

NSP통신/NSP TV 고정곤 기자, kjk1052@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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