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빛나 기자 = 하나금융그룹은 지난해 연간 연결당기순이익이 9368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해 통합은행 출범에 따른 일시적 통합비용 2505억원 및 특별퇴직 실시에 의한 대규모 퇴직급여 2545억원 등 일회성비용이 5050억원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비이자이익의 증가와 비은행부문의 고른 이익증가세에 힘입어 전년도(9377억원) 수준을 유지했다.

하나금융은 “일회성비용을 감안한 그룹의 당기순이익 규모는 1조 4000억원 수준”이라며 “하나금융그룹은 2015년도 중에 은행 통합관련 비용의 대부분을 반영함으로써 불확실성 요인이 제거돼 올해부터는 안정적인 실적개선을 통한 시너지가 큰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수수료이익과 매매평가익 등을 합한 비이자이익은 자산관리 수수료 증가 및 유가증권 매매익의 호조로 전년대비 5145억원(31%) 증가했다. 이자이익은 저금리 기조의 지속에도 불구하고 적정수준의 대출성장과 안정적인 마진 회복세에 따라 전년대비 1565억원(3.4%) 감소하는데 그쳤다.

그룹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전년말 대비 12bp 개선된 1.23%을 기록했고 연체율은 0.68%로 전분기 대비 2bp 하락했다. 그룹의 4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82%로 전분기 대비 2bp 상승했다.

신탁자산(81조 2540억원)을 포함한 그룹 총자산은 408조 1920억원으로 전년대비 17조 7050억원 증가함으로써 안정적인 자산증가 흐름세를 이어갔다.

그룹 주요계열사인 KEB하나은행은 지난해 별도기준 당기순이익 997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통합 이전인 1월부터 8월까지의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손익의 단순 합산에 통합 KEB하나은행의 4개월치(9~12월) 실적을 더한 금액이다.

특히 지속적인 대기업대출 감축 및 중소기업 대출 증대 등의 포트폴리오 조정을 통해 수익성 중심의 대출성장세를 유지함으로써 자산의 질이 개선됐다. 2015년말 원화대출금(172조원)이 전년말(163조원) 대비 5.2% 증가했다.

자산건전성 관련 지표는 안정세를 유지했다. 2015년말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1.15%로 전년말 대비 10bp 개선되었고, 연체율은 0.53%로 전분기 대비 2bp 하락했다.

공시기준 연결당기순이익은 4481억원으로, 여기에는 1월부터 8월까지의 (구)하나은행의 실적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밖에 하나금융투자는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298억원으로 주식 약정 증가에 따른 증권중개수수료의 증가와 IB 관련 수수료 의 증가 등으로 전년대비 335억원 증가했다.

흑자전환에 성공한 하나카드는 10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하나캐피탈은 전년대비 147억원 증가한 651억원, 하나생명은 전년대비 195억원 증가한 224억원, 하나저축은행은 전년대비 69억원 증가한 181억원의 2015년 당기순이익을 각각 나타냈다.

NSP통신/NSP TV 김빛나 기자, kimbn@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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