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오금석 기자 = 해외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판매중인 다이어트 효과(65개), 성기능 개선(70개), 근육강화(69개)를 표방한 204개 제품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해외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직접 구매하는 식품이 증가함에 따라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사전 예방적 차원에서 수거해 검사했다.

그 결과 29개 제품에서 이카린, 요힘빈 등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유해물질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다이어트 효과를 표방한 ‘제나드린 코어(Xenadrine CORE)’, ‘퓨리펙스(Purifex)’ 등 5개 제품에서는 동물용 의약품으로 사용되는 요힘빈이나 비만치료제로 사용됐던 카스카라 사그라다 등이 검출됐다.

참고로 요힘빈은 동물용 의약품으로 마취 회복제로 사용된다. 환각·빈맥·심방세동·고혈압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카스카라 사그라다는 의약품 변비치료제로 사용된다. 임신 중 태아에게 악영향을 미칠 수 있고 궤양이나 예민한 잠 증상이 있는 사람에게는 부작용의 우려가 있다.

성기능 개선을 표방한 ‘맨 파워(Man Power)’, ‘카마그라(Kamagra)’ 등 23개 제품은 의약품 원료로 사용되는 이카린, 실데나필과 식품원료로 사용할 수 없는 통캇알리 등이 검출됐다.

이카린은 삼지구엽초 지표성분인 음양곽이다. 음양곽은 한약재나 복합의약품 원료로 사용된다.

실데나필은 발기부전치료제로 사용된다. 따라서 심혈관계 질환자가 섭취 시 심근경색이나 심장마비 등의 부작용 우려가 있다.

통캇알리(TONGKAT ALI)는 남성에게 발기부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동남아 지역에서 자생하는 식물이다. 하지만 식품으로의 안전성 등이 적합하지 않아 미국이나 한국 등 대부분 국가에서 식품원료로 승인되지 않은 실정이다.

또 근육강화제품인 ‘솔리드(Solid)’에서는 이카린이 검출됐다.

식약처는 해당 제품이 국내로 반입되는 것을 금지하기 위해 관세청에 통관금지를 요청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는 관련 사이트 차단을 조치토록 했다.

더불어 다이어트, 성기능 개선, 근육 강화 등 일부 해외직구 제품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되고 있어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NSP통신/NSP TV 오금석 기자, keum0818@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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