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오금석 기자 = 최근 6년 동안 우리나라 의료기관들의 항생제 처방액이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다고 나타났다.

지난해 처방액은 1조77억원으로 2010년 대비 무려 3164억원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보건의료 분석평가 전문사이트인 팜스코어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를 토대로 최근 6년간 전신작용 항생제 처방액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분석대상은 테트라사이클린, 베타-락탐 페니실린, 기타 베타-락탐, 설폰아미드 외 1종(트리메토프림), 마크로라이드 외 2종(린코사미드, 스트렙토그라민), 아미노글리코사이드, 퀴놀론, 기타 항생제 등 8가지 계열이다.

분석결과 지난해 전신작용 항생제 처방액은 1조77억원이었다. 이는 전년 1조850억원 대비 7.1% 감소한 수치다. 2010년의 1조3241억원에 비해서는 23.9%나 줄어들었다. 연평균 감소율은 5.3%를 기록했다.

반면 설폰아미드 외 1종은 예외였다. 최근 6년간 연평균 증가율이 2.0%로 집계됐다.

처방액이 가장 높은 계열은 기타 베타-락탐 계열로 지난해 4828억원이 처방됐다. 이어 베타-락탐 페니실린 2297억원, 퀴놀론 1241억원, 마크로라이드 외 2종 1075억원 등의 순이었다.

연령 구간별로는 10세 미만 소아가 전체 점유율 16.2%로 가장 높았다. 이어 50대 15.0%, 70대 14.0%, 60대 13.2%, 40대 11.3% 순으로 나타났다.

소아기에 무분별한 항생제 오남용은 면역력이 떨어지는 노년기에 내성균으로 인해 질병의 치료를 어렵게 한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항생제로 세균을 억제하고 살균하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라고 말했다. 중요한 것은 소아기부터 면역력을 높일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우선이라고 조언했다.

NSP통신/NSP TV 오금석 기자, keum0818@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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