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제공=한국은행)

(서울=NSP통신) 김빛나 기자 = 미국의 금리 인상 이후 시장금리 오름세가 이어지며 은행 예금금리가 3개월 연속 상승했다. 대출금리도 전월에 이어 2개월째 올랐다.

한국은행이 27일 내놓은 ‘2015년 12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취급액기준 저축성수신금리는 연 1.72%로 전월에 비해 6bp 상승했다.

저축성 수신금리는 2014년부터 네 차례에 걸친 기준금리 인하의 영향으로 꾸준히 하락세를 그리다 지난 해 3월 연 1.97%로 떨어지면서 사상 첫 1%대 예금금리에 진입했다.

이후 매월 최저치를 갈아치우다 지난 해 8월 하락폭이 완화된 후 기준금리 인하 효과가 약해지며 9월에는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가 지난 10월 10개월 만에 반등 후 3개월째 상승세다.

강준구 한은 금융통계팀 과장은 “미국의 금리 인상이 예고된 10월부터 시장금리가 오름세를 보였다”며 “미 금리 인상 후 시장금리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기예금의 금리수준별 비중을 보면 2% 미만은 11월 98.1%에서 12월 94.2%로 감소했으며 2%대는 1.9%에서 5.8%로 비중이 늘며 금리 상승을 반영했다.

대출금리 역시 연 3.46%로 전월대비 2bp 올랐다. 이 중 가계대출이 전월보다 7bp 상승한 3.23%를 기록했으며 주택담보대출의 금리는 3.12%로 전월보다 8bp 올랐다. 기업대출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각각 4bp, 6bp씩 오르며 전월보다 6bp오른 3.62%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잔액기준 총수신금리는 연 1.39%로 전월에 비해 3bp 감소했다. 총대출금리도 연 3.54%로 2bp 하락했다.

2금융권인 비은행금융기관의 경우 상호저축은행의 예금 및 대출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상호저축은행의 예금금리는 23bp 오른 2.47%로 집계됐으며 대출금리는 65bp 상승해 11.46%를 기록했다.

강 과장은 “지난달 일부 대형 저축은행이 고금리 수신을 예치하면서 저축은행의 예금금리가 크게 올랐다. 대출금리 역시 담보 대출보다 고금리인 신용 대출이 크게 늘어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이밖에 신용협동조합과 상호금융의 예금금리는 각각 2.09%, 1.72%로 전월과 같았다. 새마을금고는 2.02%로 1bp 상승했다.

대출금리의 경우 상호저축은행은 상호금융은 3bp 오른 3.98%로 집계됐다. 신용협동조합은 4.61%로 2bp 하락했고 새마을금고는 5bp 감소한 3.95%를 기록했다.

NSP통신/NSP TV 김빛나 기자, kimbn@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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