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SBS, 판타지오 제공)

(서울=NSP통신) 류수운 기자 = 어두운 감성의 상남자들이 안방극장을 휘어잡고 있다.

MBC 월화드라마 ‘화려한 유혹’의 주상욱과 SBS 수목드라마 ‘리멤버-아들의 전쟁’의 박성웅은 각기 다른 느낌의 ‘다크남’으로 여심을 홀리고 있다. 이들이 극을 통해 보여주고 있는 매력을 짚어봤다.

◇순정과 복수 경계에 선 부드러운 다크남 ‘주상욱’

주상욱은 ‘화려한 유혹’에서 완벽 스펙남 진형우로 분해 15년 동안 사랑해온 신은수(최강희 분)와 아버지를 죽음으로 내몬 강석현(정진영 분) 사이에서 순정남과 복수남의 감정을 동시에 분출해내고 있다.

주상욱은 첫 등장부터 현재까지 흐트러짐 없는 완벽한 보좌관으로 상남자 비주얼은 물론 슬픔과 카리스마가 공존하는 눈빛, 고군분투의 수중신까지 선보이며 ‘믿고 보는 배우’라는 수식어를 증명해 보이고 있다.

또한 은수를 향한 자신의 마음을 확실히 깨달은 뒤에는 아련한 ‘은수바라기’의 모습으로 세상 어디에도 없는 순정남을 그려내며 진지하게 흘러가는 스토리 속에서도 부드럽고 달달한 핑크 빛 기류로 여심을 훔치고 있다.

특히 로맨스 뒤에 이어진 주상욱의 흑화는 극에 긴장감을 더해주며 드라마의 인기를 견인하는 신의 한 수로 작용했다는 평이다.

주상욱은 사랑에 버림 받은 형우의 아픔을 그 어떤 복수심 보다 강렬하게 그려내며 ‘화려한 유혹’에 터닝포인트를 가져다 줬다. 특유의 부드러움을 바탕으로 한 서늘한 기운은 섬뜩함을 배가해 매 장면마다 시청자를 숨죽이게 했다.

주상욱은 회를 거듭할수록 깊어지는 눈빛 연기와 섬세한 표현력으로 순애보적 애틋한 순정남부터 복수심이 들끓는 다크남까지 입체적 캐릭터를 군더더기 없이 퍼펙트하게 그려내고 있어 앞으로 결말까지 그가 보여 줄 묵직한 존재감을 기대하게 하고 있다.


◇선과 악 선택의 기로에 선 거친 매력의 다크남 ‘박성웅’

MBC에 주상욱이 있다면 SBS엔 박성웅이 다크남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그는 SBS수목드라마 '리멤버-아들의 전쟁'에서 조폭 출신의 변호사 박동호로 분해 남다른 다크한 매력을 분출시키고 있다.

근육질 몸매에 용 문신 등 상식을 파괴하는 파격적인 비주얼로 등장해 첫 인상부터 강렬함을 내보였던 그는 한치의 여지도 없는 상남자 자체였다. 그는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에 화려한 수트 차림을 고수하지만 의뢰인의 변호만큼은 확실하게 처리해 엘리트적인 면모로 반전매력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기도 했다.

그는 또 절대악인 남규만(남궁민 분)과 절대선의 서진우(유승호 분) 사이에서 선택을 두고 중심을 고수하며 극의 흥미와 긴장감을 높여왔다. 이 때문에 박동호의 움직임에 따라 남규만과 서진우의 무게 중심이 달라지며 스토리 흐름마저 바뀌었다.

박성웅의 리얼한 연기는 악도 선도 아닌 박동호 캐릭터에 활어같은 생명력을 불어넣어 주고 있다.

부드럽게 다듬어진 주상욱과 원석처럼 거친 박성웅. 각기 다른 2인 2색 다크남의 무한 매력을 앞세운 이들의 열연은 앞으로 이 두 드라마의 시청률을 더욱 높게 끌어 올리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것으로 보인다.

NSP통신/NSP TV 류수운 기자, swryu64@nspna.com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