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2016년도 봄에는 비주얼적인 면에서 눈에 선명하게 들어오면서도 가볍고 화사한 패션이 유행할 전망이다.

흰색을 기조로 베이지와 파스텔 톤의 화사한 색상이 유행하고, 두툼한 옷을 입어서 자기의 개성을 펼쳐 보이기 보다는 얇은 옷을 여러 개 겹쳐 입는 레이어드 패션 스타일이 대세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또 2015년에 이어서 소비자들은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국경 없는 소비, SNS를 통한 정보 마케팅 방법을 활용해서 다양한 정보와 구매 요건들을 공유하는 소비성향으로 이른바 ‘직구’가 소비의 경계를 허물 예정이다.

올해 국내 패션업계는 이와 같은 시대적 흐름에 대응하기 위해 소비자 니즈와 생활패턴을 분석해낸 소비트렌드에 걸맞게 라이프 스타일숍 체제로 많은 변화가 예고된다.

지난 한 해 경제를 뒤돌아 볼 때 각국 정상들은 신년인사에서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했지만 올 해 경제전망이 밝다고는 단언할 수 없는게 현실이다.

이는 경제 전문가들은 중국의 증시불안과 함께 유가하락 여파가 미국 경제를 비롯한 전세계 경제가 일촉즉발의 위기에 놓여있다라고 지적하고 있는데서 알 수 있다.

한국 역시 예외일 수 없다. 이러다보니 기업들은 투자 보다는 현금화와 유동성에 더욱 집중할 수 밖에 없어 경제는 풀리지 않는 자금으로 한겨울 날씨만큼이나 꽁꽁 얼어붙고 있다.

이는 곧바로 의식주의 생활소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신년 설 명절을 앞두고 큰 손 고객들이 넘쳐나야할 명품샵이나 유명 백화점이 예년에 견줘 썰렁한 것도 이 때문이다.

고가의 과시형 패션에서 합리적인 선의 실속형 패션으로 변화를 보이는 것도, 옛것에 대한 향수 역시 절절해지는 것도 모두 작금의 경제상황과 맞물린 한 예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사정이 이러다보니 2016년이 시작된 겨울과 다가올 봄의 패션 키워드는 ‘복고’가 되고 있다. 인기를 모았던 케이블채널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응팔)의 영향도 키워드 ‘복고’에 큰 몫을 행사했다.

▲장준영은 맞춤양복업에 50년 가까이 종사해 온 명인으로 맞춤브랜드 봄바니에 대표이다. 현재 드라마와 영화 속 남자 배우들의 정장을 책임지는 디렉터로도 활동중이며, 대학에서 남성정장과 관련한 실습위주의 장기특강도 매년 펼치고 있다.

지속된 경기 침체로 2016년 패션시장은 실용적이면서도 클래식한 아이템들이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올 겨울과 봄을 멋있게 보내고 싶은 남성이라면 차가운 날씨와 함께 도시적인 느낌에 대비 되는 색상의 의상을 찾아 보는게 좋다. 흑백을 기본으로 진한 아쿠아블루, 마젠타 등 깊고 강한 컬러라면 좀더 부드러운 이미지와 포용의 마음을 표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강한 클래식 느낌에 캐주얼적인 요소가 더해진 남성복은 복고풍의 스타일을 살려 은은한 멋을 느끼게 해 줄 것이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클래식한 정장 상의에 캐주얼적인 청바지 차림이나 이너웨어를 보다 부드러운 색상이나 밝은 색상으로 매치해주는 노력이 필요하다.

2016년 겨울과 봄 패션 스타일의 멋스러운 완성을 원한다면 ‘복고’를 선택해 보기 바란다.

(글 : 장준영 봄바니에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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