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이광용 기자 = 한국거래소(이사장 최경수)는 2015년 코스닥시장 자금조달 현황을 분석한 결과 자금조달 규모는 6조8000억원으로 전년 3조6000억원 대비 약 91%로 크게 증가했다.

기업별로는 평균 약 59억원 수준. 이는 최근 5년래 최대 규모로 코스닥시장이 벤처·중소기업에 대한 자금조달 창구 기능을 활발하게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는 기업공개(IPO) 2조1000억원, 유상증자 2조6000억눠, 주권관련사채권 발행 2조원 등으로 구성됐다.

3가지 유형 모두 전년대비 약 2배씩 고르게 증가했고 자금조달 수단의 다양성 등 질적인 측면에서도 개선된 모습이다.

2015년 코스닥시장에서 IPO를 통한 자금조달 금액은 2조1000억원(122사)으로 2000년 이후 최대치 달성했다.

1사당 평균 공모규모는 약 208억원. 특히 가장 큰 금액을 조달한 더블유게임즈(2777억원, 2015년 11월 4일 상장)는 역대 3위를 기록했다.

유상증자 금액 2조6000억원은 제3자배정(1조4000억원), 주주배정(8384억원), 일반공모(4272억원) 등 순으로 구성됐다.

제3자 배정을 통한 증자규모는 2015년 전체 증자금액(2조6000억원)의 51.3%(1조4000억원)를 기록했고 전년 대비(6237억) 1.2배 증가했다. 제3자 배정은 매년 전체 증자금액의 50% 이상의 비중을 차지했다.

일반공모 규모(4272억원)는 전년 대비(433억원) 8.9배로 대폭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코스닥시장을 통한 자금조달이 종전 IT·장비 등 제조업 중심에서 최근 엔터, 디지털컨텐츠 등 서비스업으로 재편했다.

2015년 유상증자 상위 업종은 반도체(3365억원), 엔터테인먼트(2743억원), 디지털컨텐츠(2597억원) 등이 차지했다.

이는 2011년 증자 상위 업종 IT부품(3905억원), 도매업(2621억원), 금속(1665억원) 등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코스닥시장의 주권관련사채권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은 주로 CB(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이뤄졌다. 2013년까지는 BW발행 규모가 가장 컸으나 분리형BW 금지(’13.9월) 등 영향으로 조달 수단이 CB, EB 등으로 대체됐다.

자금조달 증가 배경으로는 시장측면에서는 코스닥시장 활황에 따른 자금공급이 증가했다. 최근 들어 유망기업의 신규상장이 증가하는 등 코스닥시장의 투자대상이 확대됐다.

지난해 코스닥상장법인의 실적 개선 등에 힘입어 주가 지수가 2007년 이후 8년래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연간 지수상승률 25.7%) 수익율 측면에서도 투자매력도 향상됐다.

상장법인 측면에서는 신규사업 진출 등을 위한 자금조달이 증대됐다.

최근 코스닥기업에서 사업확장, 신규사업 진출 등이 활발하게 전개되면서 이에 필요한 운영자금 등 조달을 위한 수요 증가했다.

지난해 중국계 자본 등의 코스닥기업에 대한 M&A 활성화도 상장법인의 신주발행(자금조달) 증가에 일조했다.

향후 한국거래소는 다양한 업종의 유망기업 상장 및 지속적인 시장활성화 등을 통하여 코스닥시장의 자금조달 기능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코스닥상장법인의 기업 가치가 투자자들에게 제대로 평가될 수 있도록 기업 IR활동 노력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NSP통신/NSP TV 이광용 기자, ispyone@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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