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하우스)

(서울=NSP통신) 류수운 기자 = 배우 이민호가 첫 토크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쳤다.

지난 16일 오후 8시 서울시 동대문구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는 이민호의 단독 토크 콘서트 ‘미노즈 월드(부제 MINOZ MANSION)’가 4000여 명의 팬들이 운집한 가운데 150분 동안 환호속 뜨겁게 열렸다.

이민호는 이날 데뷔 9년 만에 처음 연 토크 콘서트인 만큼 팬들에게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그는 첫 등장부터 마무리까지 굵직한 코너들을 이끌며 매끄러운 진행 능력과 돌직구 화법까지 선보여 ‘소통남’다운 면모를 보였다. 특히 공연 중간 미리 준비한 라이브 무대도 선사해 토크와 노래가 있는 콘서트로 큰 호응을 이끌었다.

이날 현장에는 국내 팬들을 비롯해 일본, 중국 등 해외에서 날아온 팬들이 이민호의 첫 단독 토크 콘서트를 보기 위해 몰려들어 한류스타의 인기를 증명해냈다.

이민호는 공연 타이틀 ‘미노즈 월드’에 맞게 공연장을 홈시어터, 책장, 앨범, 대형 소파 등 각종 가구를 컴퓨터그래픽으로 디자인해 꾸며 그의 저택을 방문한 것 같은 아늑함과 특별함을 팬들에게 선사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오후 8시 정각 벨소리가 울리자 체크 무늬 재킷에 검정색 바지를 매치한 차림으로 무대에 나타난 이민호는 토크 콘서트답게 오프닝을 노래대신 팬들과 대화하며 인사하는 것으로 열고 2시간 30분동안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리포터 박슬기의 등장도 시선을 모았다.

키워드로 풀어본 이민호의 20대라는 콘셉트로 키스신부터 재벌 이미지까지 빅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력 있게 살펴봤으며, ‘미노즈 취향 저격’ 코너에서는 이민호가 팬들의 답변을 100% 맞추는 등 결속력도 빛났다. 코너마다 터지는 솔직 담백한 입담은 웃음에 감동까지 더했다. 특히 이민호는 지난 2006년 발생했던 교통사고에 대한 이야기를 직접 팬들에게 처음 들려줘 이목을 끌었다.

이날은 토크 위주의 무대였으나 감미로운 라이브 무대도 곁들여졌다. 지난해 11월 발표한 싱글 앨범 '더 데이'의 타이틀 곡 ‘그때처럼’부터 ‘아픈 사랑’ ‘선물’ ‘고마워요’ 등 팬들을 위해 내놓았던 앨범 수록곡들을 열창으로 선보였다.

이민호는 지난해 바쁜 일정 등으로 인해 국내 드라마 활동 약속을 못 지킨 것에 대해 미안함을 드러내며 조만간 작품으로 인사할 것을 다짐했다. 또한 가장 갖고 싶은 기록으로 ‘연기상 최다 수상’을 꼽으며 “그동안 인기를 쫓아 산 적이 없다. 배우로서 최선을 다하고 싶다”라고 고백해 연기를 향한 진심을 드러냈다.

끝으로 그는 “대중에게 받은 사랑을 팬들과 함께 만든 기부 플랫폼 PMZ를 통해 되돌려주고 싶다”라고 말해 훈훈한 여운을 남겼다.

이번 이민호의 생애 첫 단독 콘서트는 150분 동안 진솔한 대화와 기발한 코너로 팬들과 소통에 성공하며 한류스타의 새로운 콘서트 모델을 보여줬다는 공연계의 평가를 받았다.

한편 국내에서 첫 단독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마친 이민호는 오는 25일 일본에서 토크 콘서트 ‘미노즈 월드’를 개최해 현지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NSP통신/NSP TV 류수운 기자, swryu64@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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