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최근 인터넷과 SNS 상에는 건강에 도움이 되는 수많은 정보들이 올라오고 그 중 몇몇 방법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기도 한다.
이는 치과 치료는 무섭기도 하거니와 거부감을 갖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치아 건강정보는 더욱 인기가 있다.
하지만 치과의사들은 온라인 상에 떠도는 정보들은 과학적 검증이 되지 않은 것들이 많기 때문에 민간요법을 따라 하다간 오히려 심각한 부작용에 시달릴 수 있다.
◆치아미백에 좋다는 ‘오일 풀링’ 오히려 치아 부식시켜
지난 해 가수 이효리 씨가 방송에 출연해 소개한 오일 풀링은 치아미백이나 입 냄새 제거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바 있다.
인도에서 시작 된 오일 풀링은 공복 상태에서 올리브유, 코코넛오일 등 식물성 기름 한 숟가락(20cc)정도를 입안에 머금고 있다가 약 10분~15분 정도 후에 뱉어 내는 방법이다.
식물성 오일을 이용해 구강 내에 있는 독소나 치석을 제거해내는 원리다. 하지만 오일 풀링은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았으며 기름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구토증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입안에 상처가 있거나 치과 치료 후에는 감염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오일 풀링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마늘 이용한 치통감소 보다는 가까운 병원 방문해 전문적 치료
치아가 심하게 흔들리는 풍치로 인해 통증이 심할 때 치통이 있는 부위에 구운 마늘을 머금고 있으면 통증이 완화된다고 한다. 이는 마늘의 알리신 성분이 신경세포를 자극해 통증을 줄여주기 때문.
하지만 구강상태가 좋지 않아 입 냄새가 심한 사람이라면 마늘의 자극적인 냄새로 인해 구취가 더욱 심해 질 수 있다.
마늘의 독성은 입안의 염증이나 상처를 악화 시킬 수 있으므로 구강상태가 좋지 않은 사람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이 외에도 생강을 씹거나, 양파 즙을 이용하는 등 치통을 완화 시키는 다양한 민간요법이 떠돌고 있다.
하지만 치통이 있다면 이러한 민간요법 보다는 가까운 병원을 방문해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소금으로 이 닦기 치주질환 예방 할 수 있을까?
과거에는 소금을 입에 넣고 씹거나 손가락으로 문질러 치아를 관리했다. 하지만 굵은 소금은 치아 사이에 미세하게 쌓인 치태를 제거하기 어렵다. 또 소금으로 항균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상당히 많은 양을 사용해야만 한다.
하지만 굵은 소금의 거친 입자는 정상적인 치아 표면에 상처를 입히기 때문에 장기간 사용할 경우 이가 시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 밖에도 치아미백을 위해 바나나 껍질과 레몬으로 치아를 문지르는 방법을 따라 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이다. 오히려 과일에 있는 강한 산 성분이 치아 표면을 부식시키고 잇몸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치아관리, 입증되지 않은 민간요법보다 스케일링·올바른 칫솔질 필요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으로 치아를 관리하는 것 보다 스케일링과 올바른 칫솔질로 예방하고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치과를 찾는 대부분의 사람은 염증으로 인해 잇몸이 부어있는 경우가 많다. 연 1~2회의 주기적인 스케일링을 통해 치석을 제거하는 것만으로 염증은 호전될 수 있으며 스케일링을 통해 구강 내 질환을 예방하고 관리 할 수 있다.
또 스케일링 후에는 올바른 칫솔질이 중요하다. 올바른 칫솔질은 하루에 3번, 식후 3분 이내에 3분 동안 위에서 아래로 닦아주어야 한다.
특히 칫솔질 후 치실을 사용하면 좀 더 확실하게 치주질환을 예방 할 수 있다. 칫솔질 할 때 피가 나거나, 피곤하면 잇몸이 가렵고 쑤신다면 이미 치주염이 상당히 진행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현재 국가에서는 스케일링에 대해 연 1회 건강보험 혜택을 주고 있으므로 비용에 대한 부담 없이 정기적으로 치과를 방문해 치료를 받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치과에 가본 지가 언제인지 기억이 잘 안 난다면, 가까운 치과를 방문해 스케일링과 칫솔질 교육을 받는 것을 권한다.(글 : 박대윤 치과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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