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빛나 기자 =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0%로 낮추고 내년도는 3.2%로 전망했다. 소비자물가 성장률은 1.4%로 하향 조정했다.
한국은행은 14일 ‘2016년 경제전망’을 발표하고 국내외 여건변화 등을 고려해 올해 우리 경제의 성장률을 이같이 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한은이 작년 10월 발표한 3.2%보다 0.2% 포인트 내린 수치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기존 1.7%에서 1.4%로 0.3% 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부문별로 보면 민간소비가 지난해 가계부문의 실질구매력 개선이 시차를 두고 영향을 미치면서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 주택매매거래 둔화 등이 소비제약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분석했다.
설비투자는 대내외 경기여건의 불확실성 증대 등으로 증가폭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으며 건설투자는 주거용 건물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건설투자 증가세는 제약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주택 공급과잉 우려와 가계부채 관리 강화방안 등에 따른 주택 투자심리 위축에 의해서다.
상품수출은 선진국을 중심으로 세계경기가 서서히 회복되면서 점차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중국 경제구조 변화, 우리 기업의 해외생산 확대 등 구조적 요인으로 인해 증가세는 완만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경상수지는 전년 1075억달러보다 다소 축소된 980억달러 흑자가 예상됐다. 올 상반기 통관 수출은 3.9% 감소, 하반기에는 3.2% 증가해 연간 기준 0.4% 감소세가 관측됐고, 수입은 상반기 4.2% 감소, 하반기 4.4% 증가로 연간 0% 증가에 그칠 것이라 전망했다.
소비자물가는 올해 저유가 및 수요측 하방압력 등에 따라 1.4%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물가경로를 보면 올 상반기중 1.2% 상승한 후 하반기에는 1.5%로 상승률이 점차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중에는 경기가 점진적으로 개선되는 가운데 석유류 가격의 소비자물가 하락효과가 소멸되면서 2.0% 내외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경제전망에서 한은은 세계경제 성장률을 3.2%로 전제했다. 배럴당 55달러로 내다봤던 원유도입단가 전망치도 상반기 39달러, 하반기 49달러를 예상하며 연간 44달러로 크게 낮췄다.
올해 성장경로의 하방 리스크로는 중국 등 자원수출 신흥국의 성장세 둔화와 대내외 지정학적 리스크 증대에 따른 경제심리 위축, 구조개혁 지연에 따른 성장 잠재력 저하 가능성 등이 꼽혔다. 다만 미국과 유로지역의 성장세 확대와 가계부문의 실질 구매력 증가, 정부의 소비활성화대책 등은 경기 상방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 덧붙였다.
NSP통신/NSP TV 김빛나 기자, kimbn@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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