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은태 기자 = 올해 1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 Business Survey Index)가 81로 기록되며 전 분기(2015년 4분기) 87대비 6p 하락했다.

BSI는 100이상이면 이번 분기보다 다음 분기에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은 것이고 100미만이면 그 반대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가 최근 2400여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6년 1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국의 기업경기전망지수는 기준치를 하회하는 81로 집계되며 지난 2015년 3분기(88)·4분기(87)에 비해 하락전망을 이어갔다.

하지만 올해 1분기 지역별 BSI에서 제주시는 유일하게 111로 집계되며 체감경기의 봄을 맞이하고 있다.

대한상의측은 이와 관련 “중국경기 둔화전망과 함께 더딘 내수회복이 전국체감경기 하락세의 이유다”며 그러나 “최근 중국인 러시에 한국인의 ‘제주 살이’ 열풍이 가미된 제주에 소비‧투자 증가세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제주 인구는 5년 전에 비해 11%가 증가해 도내 소비심리와 건설경기 호조세를 이끌고 있다.

제주상공회의소측은 “제주신화역사공원, 영어교육도시 등 대규모 공공건설사업과 IT(정보통신), BT(생명공학) 기업의 제주이전이 경기전망을 밝게 한다”며 “여기에 지난해 최초로 1300만 관광객을 돌파할 정도로 세미나, 수학여행 같은 단체관광이 증가한 것도 경기전망 호조세의 원인이다”고 말했다.
지역별로 IT, 자동차 관련 기업이 많은 충청권 BSI는 89로 상대적으로 높게 나왔지만 부진을 겪고 있는 철강, 조선업체가 많은 호남권(77), 대구 경북권(67)은 상대적으로 향후 경기를 어둡게 봤다.

수출기업 BSI는 88로 지난 분기에 비해 1포인트 하락했으며 내수기업은 80으로 전 분기 대비 7포인트 떨어졌다. 대기업은 79로 중소기업(82)보다 낮았다.

중국 외에도 세계적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이어지다 보니 제조 기업들은 사업의 갈피를 잡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2016년 사업계획을 세웠느냐는 질문에 응답기업의 55.7%만이 ‘계획을 세웠다’고 했고 44.3%는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고 말했다. 미 계획의 이유로 기업의 72.6%는 ‘불확실한 경제여건’을 꼽았다.

남재현 고려대 교수도 “대내외적으로 불확실성이 짙어 소비와 투자 모두 침체가 우려되는 것이 사실이다”며 “어려울수록 단기적 성과보다는 장기적 시계를 갖고 혁신에 나서야 하는 시기다”고 조언했다.

한편 2016년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하는 과제로는 ‘소비심리 회복’(38.2%), ‘규제개선’(21.0%), ‘창조경제 활성화’(19.4%), ‘노동개혁’(13.7%), ‘금융개혁’(5.6%) 등을 차례로 꼽았다.<기타 2.1%

NSP통신/NSP TV 강은태 기자, keepwatch@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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